[카테고리:] 현장과 광장

〈편집자의 글〉 『현장과 광장』은 변혁과 혁명을 향하여 늘 떨리는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어불경인사불휴(語不警人死不休). ‘시로써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 못하면 죽어도 쉬지 않으리.’ 당 나라 시인 두보가 말년에 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빛나는 각성에 도달하고자 사력을 다하는 대시인의 고뇌에 찬 독백입니다. 우리는 ‘[현장과 광장]에 담길 목소리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 못하면…

〈여는 시〉새로운 인간

체 게바라[1]에르네스토 체 게바라(Ernesto Che Guevara) : 1928.06.14.-1967.10.09. : 의대를 졸업했으나 의사의 길을 걷는 대신 사회의 병을 고치는 혁명가가 되었다. 피델 … Continue reading 진정한 혁명은 인간 내부에 있다 이웃에게 탐욕을 부리는 늑대같은 인간은 혁명가가 될…

〈정세〉2019년 노동자계급의 투쟁 평가와 2020년 정세 전망

편집위원회 1. 2019년 정세에 대한 평가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위기의 전개 양상 세계경제는 2007년의 금융 위기로 폭발한 세계 대공황의 발발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금 세계 대공황의 재격화의 도정에 놓여 있다. 그동안 세계경제에서 거의…

〈현장〉세월호 편지

조창익 | 편집위원장 세월호 편지 −2019 여름 목포 신항에서 장마 끄트머리 눅눅한 해무가 몰려온다 맹골수도 팽목항에서 올라오는 해조음 우리 아이들의 노래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며 더 이상 울고만 있지 않겠다고 오늘도 아이들 앞에서 이를 악물며 다짐했다…

〈현장〉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무엇을 할 것인가?

권혁이 | 전(前)전교조 416특별위원회 위원장 기타 치며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며 발랄한 성격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는 아이였습니다. 깨박이라는 별명으로 10년 뒤 음악선생님을 꿈꾸며 ‘야 이 돼지야’라는 자작곡을 남기기도 했던 아이였습니다. 2014년…

〈현장〉새

고희림 | 시인 사람들에게 밤이 와서노동자들도 날개를 접는 것처럼 보이지만날개를 깔거나날개를 덮거나해고된 노동자들은 이를 악물고사람들이 또 하루를 바삐 시작하기 전에날개를 힘껏 폅니다 어디선가 저기선가 혹은 조금 후에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법을 든경찰들이 몰려오기 전에노동의 날개로 공중을 나는…

〈현장〉나, 돌아가리라 고공농성 100일차를 맞으며

박문진 | 영남대의료원 해고 노동자 이곳 고공에서 태풍 다섯 개와 사측만큼 지독한 50도를 넘나드는 여름을 보내고, 그 여름 속에 익어간 결실을 수확하는 가을이 왔습니다. 내일이면 고공농성 100일째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몇 개의 계절을…

〈현장〉다시 그라인다드랍

전비담 | 시인 고래를 잡고 있는 것이다 저 일몰전광판을 튕겨 내리꽂는 붉은 작살 찢어발긴 도시가 어둠의 근육질로 굳어가고우리는 날마다강남역사거리 시시티비철탑 의식(儀式)을 분배 받는다 빼앗긴 노동을 일깨워 제물이 되는철탑의 푸른 깃발 매캐하구나 우리는 각자도생의 번제번뜩이고 매캐한…

〈현장〉삼천배

조창익 | 편집위원장 삼천 배 전사처럼 아침을 맞는다광장에는 촛불의 함성 아직 남아있음이니골목마다 피맺힌 눈물 흐르노니오늘도 나는 장승처럼 서 있다북악은 안개 속에 머물고청와대는 한 마디 말도 없구나어느 누가 칼끝을 느낀다고 하였던가우린 이미 선혈이 낭자한데불볕 속에서 우린…

〈현장〉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의 의미와 과제

김수억 |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지회장[1]이 글은 지난 7월,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이하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대표자대회에서 진행된 주제토론의 … Continue reading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은 지난 비정규직 투쟁의 한계를 극복하고 당사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1100만 비정규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