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익 | 편집위원장
삼천 배
전사처럼 아침을 맞는다
광장에는 촛불의 함성 아직 남아있음이니
골목마다 피맺힌 눈물 흐르노니
오늘도 나는 장승처럼 서 있다
북악은 안개 속에 머물고
청와대는 한 마디 말도 없구나
어느 누가 칼끝을 느낀다고 하였던가
우린 이미 선혈이 낭자한데
불볕 속에서 우린 더욱 뜨거워지고
폭우는 더욱 깊은 성찰로 인도한다
일배 일배 마다 잠언을 머금었음이니
더욱 도타와 지는 투쟁의 신심
하늘 땅 사람 세상 향한 우리의 삼천 배
새로운 변혁 위한 견고한 지향
인왕산 외론 햇살 숨어들 제
비탈진 뒷골목으로 돌아드는 나그네
三千拜(삼천배)
開朝如戰士(개조여전사)/廣場殘燭聲(광장잔촉성)
窮巷流血淚(궁항류혈루)/今日立長栍(금일립장생)
北岳煙漠漠(북악연막막)/靑瓦默不聲(청와묵부성)
誰曰感刀端(수왈감도단)/我已鮮血中(아이선혈중)
曝陽我加熱(폭양아가열)/暴雨引深省(폭우인심성)
一拜含箴言(일배함잠언)/深淵加爭性(심연가쟁성)
三千向世上(삼천향세상)/開闢堅指向(개벽견지향)
仁王孤光隱(인왕고광은)/客歸傾小巷(객귀경소항)
2017. 07. 12 퇴직선배님들과 함께 삼천 배 투쟁을 전개했다. 인천, 경기, 서울 수도권 동지들과 함께 하는 자리. 끝 모를 뜨거움이 가슴 속에 차올랐다.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 왈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 해결이 ‘문재인 정부를 칼날 위에 서게 하는 것과 같다’며 난색을 표명했다고 한다. 참 곤란한 인사다. 피 흥건한 몸으로 다시 피를 흘려야만 하는 사연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