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진 ㅣ 맑스사상연구소 소장
영어로 progress인 ‘진보’는 원래 좋은 말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에서는 이 말이 마치 ‘사이비 진보’처럼 우리에게 다가왔다. ‘보수’에 대립하면 모두가 다 ‘진보’인가? 우리는 이 문제제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민주당은 국민의 힘에 대립하면서 스스로를 ‘진보’라고 자처하고, ‘진보’진영의 선두주자처럼 스스로를 포장해 왔다. 도대체 ‘진보’라는 숭고(?)하고 진지한 의미가 퇴색되어버리는 순간이다.
어느 정당은 아예 당명을 ‘진보’라고 정하고 있다. 시대정신을 올곧게 구현하는 차원에서, 시대적 과제를 올곧게 실현하려는 그 당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연 ‘역사적 과제를 아래로부터의 혁명적 대중행동’에 의해 해결해나간다는 본래의 의미의 ‘진보’를 그 당은 실천하고 있을까. 아니면 사회개혁을 지향하는 체제내적 운동에 스스로를 가두는 ‘개량주의적 진보’의 길은 아닐까.
바야흐로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총선에 대응하는 ‘진보좌파 4당의 연합전선’이 논의되기도 한다. 참 우습게도 정의당이 포함되는 이 ‘진보좌파 4당’이란 본질적으로 의회진출을 주로 모색하는 ‘의회주의좌파’에 다름아니다. 과연 ‘진보좌파’란 의회주의나 개량주의적 정치노선의 당파에 불과한 것일까.
역사적으로 역사발전과 역사의 진보를 이룬 것은 다름아닌 대중의 혁명적 봉기, 혁명적인 과감한 행동이었다. 갑오농민전쟁, 3.1혁명운동, 4월혁명, 광주민중항쟁, 6월민주화항쟁, 789노동자대투쟁, 그리고 촛불항쟁 등 역사를 바꾸고 한 단계 전진시킨 투쟁들은 모두 대중의 실질적인 자기행동에 의한 대중투쟁이었다. 혁명적 분출의 이러한 대중적 실천은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좌절되기도 했지만 분명 그것은 ‘역사진보’의 본래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우리가 의미하는 바 ‘진보’란 본래 이러한 것이다. 즉 역사발전에 대한 신념! 역사발전의 본래적인 의미로서 계급적 대중투쟁! 이와 함께 하는 진정한 대중적 투쟁지도부와 전위조직과의 결합! 여기에는 그저 의회주의나 개량주의 따위가 개입할 아무런 근거도 없다.
‘진보’의 의미를 되찾자. 퇴색되어버린 ‘진보’를 한꺼번에 내동댕이치지 말고 참된 진보의 의미를 간직한 진실된 진보, 역사진보의 본래의 모습을 다시 쟁취하자.
역사발전을 위한 본래의 이 길은 의회주의적 진보, 개량주의적 진보의 길이 아니라, 거기에 대항하여 형성되는 혁명주의적 진보의 길이다. 현하 대중투쟁은 혁명에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이 참된 역사진보의 방법적 노선이며, 의회주의, 개량주의에 빠지는 정치적 함정을 올곧게 극복하는 우리의 노선이다.
목표는 사회주의이며, 거기에 도달하는 방법은 혁명이다라는 맥락에서 우리의 노선은 ‘혁명적 사회주의’가 되어야 한다.
혁명적 사회주의자는 결코 의회나 개량에 안주하지 않고 대중을, 혁명적으로 행동에 나선 대중을 올바른 기치하에 이끌고 자본권력을 타도하고 노동자민중권력을 정립하는 길을 향해 꿋꿋이 전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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