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월 2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또다시 50대 김충현 하청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이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이윤만을 좇는 자본주의 체제가 낳은 필연적인 결과이자, 노동자 생명을 착취하는 야만적인 자본주의 현실의 민낯입니다.
2018년 고 김용균 노동자 사망 이후 6년 6개월이 지났지만, ‘위험의 외주화’는 여전합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반복되는 죽음은 자본주의 시스템이 노동자들의 안전과 생명권을 어떻게 유린하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자본은 이윤 극대화를 위해 위험한 업무를 하청에 떠넘기고, 저임금 노동자를 투입합니다. 이는 노동자들에게 죽음의 굴레를 씌우는 행위이며, 법 강화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죽음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이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에 있음을 선언합니다. 이윤을 위해 사람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이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제2, 제3의 김용균, 김충현과 같은 희생은 반복될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자본의 자비에 기대거나 형식적인 법 제정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 모든 비정규 악법 철폐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이런 비참한 죽음을 봐야 하는가! 자본의 이윤을 위한 모든 형태의 ‘위험의 외주화’를 즉각 중단하고, 당장 직고용하라
- 자본에 면죄부를 주는 모든 법과 제도를 폐지하고, 노동자의 생명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라!
- 이번 사고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자본의 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라!
더 이상 자본의 탐욕이 노동자들의 피로 얼룩지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죽음의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합시다.
2025년 6월 3일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