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노동자여, 단결하라- 2026년 메이데이를 맞이하며. 2026년 세계 노동절 성명서

지금 세계는 자본 독재가 심화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위기’라는 이름으로 노동자에게 모든 부담을 전가하고, 다른 한편 전쟁과 갈등을 통해 자본의 이윤을 유지·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기술 발전과 산업 재편은 노동의 해방이 아니라 해고, 불안정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국가는 자본 독재를 억제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떠받들고 있다.

전국의 장기투쟁 사업장은 자본 독재 체제의 본질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수백 일을 넘긴 농성과 공장 사수 투쟁, 매일 반복되는 선전전은 노동자들의 극단적 생존권 투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건보고객센터지부, 오션비치분회, 대우버스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한국옵티칼 하이테크지회, 공공·서비스·언론 노동자들의 투쟁은 결코 개별 노동자들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노동을 주변화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체제 전체의 문제다.

우리는 화물연대 노동자 서광석 열사의 죽음을 뚜렷이 기억한다. 그의 죽음은 우연한 불행이 아니라, 노동자를 보호 밖으로 밀어낸 제도와 책임을 회피한 자본, 그리고 이를 방치한 국가가 만들어낸 죽음이다. 노동자가 일하다 죽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 이것이 우리가 맞서야 할 현실이다.

이 같은 현실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노동자들이 직면한 공통의 구조적 위기다.

우리는 또한 오늘의 세계 자본 독재 체제가 전쟁을 통해 유지되고 있음을 직시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이란 갈등, 그리고 미국의 군사적 개입은 모두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파괴하는 제국주의 전쟁이다. 어떤 전쟁도 노동자를 위한 전쟁은 없다.

우리는 선언한다.

우리는 더 이상 우회하지 않는다.

우리는 노동자 투쟁들을 하나의 전선으로 결집시키고, 조직적이고 집중적인 연대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노동자는 국경을 넘어 단결해야 한다. 전쟁이 아니라 연대로, 착취가 아니라 해방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본과 국가에 의한 노동자 억압과 착취를 외면한 채 진행되는 노정협의와 사회적 대화는 전면 거부해야 한다.

이 같은 사회적 합의주의는 노동자 길들이기 통제 방식이 분명하다. 노동자 투쟁을 지연시키고 양보를 강요하며, 결국 자본의 이해를 관철시키는 방식일 뿐이다. 노동자의 권리는 협상이 아니라 투쟁으로 쟁취된다.

6.3 지방선거 투쟁 역시 단순히 후보의 당선 투쟁에 머물지 않고, 현장 투쟁과 결합된 계급적 정치 주체의 형성 과정일 때만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제도 정치에 종속된 노동자 정치는 타협과 후퇴로 귀결될 뿐이다.

우리는 자본 독재가 강요하는 노동자 죽음을 끝내기 위해 더욱 하나된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다.

노동자에게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전 세계 노동자여, 단결하라.

2026년 5월 1일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 전선

노동전선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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