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유 ㅣ 전국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장
윤석열을 넘어, 차별 없는 세상, 평등한 세상을 얘기하고 있는 이 광장에 함께하게 되서 영광입니다.
동지들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의 정체성이 무엇이냐? 저의 정체성은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지부장 서재유입니다. 투쟁!
동지들, 반갑습니다. 불법 쿠데타가 있던 12월 3일 저녁, 국회 앞으로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2월 7일, 양경수 위원장 동지의 명령에 따라서 경찰의 저지선을 뚫을 때, 저 철도노조 깃발을 들고 뚫었던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윤석열이 내란을 일으키기 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은 내내 계엄 상태였습니다. 똑같은 노동을 하면서도 철도 자회사 노동자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저기 한남역에서 일하는 역무원은 최저임금을, 그것도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고, 그 옆 서빙고역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두 배의 임금을 받습니다. 어느 누가 한남역에서는 절반의 요금을 내는 사람이 있습니까? 없지요?
IMF 환란의 고통을 분담한다면서 비정규직 제도를 만들고 그렇게 차별을 시작하더니, 환란은 끝났다 말하면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신분은 고치지 않았던 것이 이 사회입니다. 맞습니까?
우리는 저 윤석열 앞에서 작아지는 경찰과 공수처, 법원을 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고, 가진 자들을 대변하고 가진 자들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공권력, 법, 언론, 그것들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고, 우리는 지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제대로 목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무척이나 답답했습니다. 막막했었습니다. 2018년,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얘기할 때, 공정이라는 말로 이 차별과 착취를 덮어버리고 비정규직을 그대로 쓰라고 했던 이 사회에 암울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광장에서, 차별을 넘어서 평등하게 가야 한다는 동지들의 이야기 속에서 귀감을 얻습니다. 그 차별을 받아들이지 않고 싸웠던 노동자가 서진의 노동자고, 거통고의 노동자고, 세종호텔의 노동자고, 그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쫓겨 해고되어 있습니다. 우리 함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사회가 가진 자들을 대변하다 보니 성폭력 사건을 고발했던 공익제보자를 부당전보하고, 해고하고, 심지어 퇴직금을 절반으로 만들기 위해서 경찰에 형사고발까지 하는 교육청이 존재합니다. 그 상황은 진보교육감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들 바로잡기 위해서 우리가 함께 연대하고 싸워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동지들을 믿고 비정규직 철폐, 차별 없는 세상, 평등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투쟁해나가겠습니다. 투쟁!
2025년 1월 4일(토) 힌님동 관저앞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행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