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정세와 논평

[기획연재]평등과 풍요의 변증법 (8) : 관념변증법과 유물변증법

홍 승 용(현대사상연구소) 1. 자본독재는 다양한 물적 조건을 통해 노동자민중의 주체성을 끊임없이 위축시킴으로써 자체의 수명을 연장한다. 강도 높은 장시간 노동, 고용불안, 부에 따른 서열화, 가난의 대물림, 무한경쟁체제 등등이 그 주요 무기다. 자본독재 속에서는 경제성장과 물질적…

[2023 May-day특보]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에 노동자가 앞장서자

세계경제위기는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미국 내 16위의 실리콘밸리은행(이하 SVB)이 파산했다. SVB는 테크기업, 벤처캐피탈 그리고 스타업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미국채와 주택저당증권(모기지) 등 장기 자산에 투자했다. <조선일보>는 은행 파산 사태를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경제가 식으며,…

평등과 풍요의 변증법(7): “운동의 결과이자 동시에 출발점인 인간 주체”

홍 승 용(현대사상연구소) 1. 인간은 적극적 활동을 통해 자신의 환경을 바꾸어갈 수 있는 존재다. 우리는 이 자명한 가능성이 양날의 칼임을 실감한다. 지구에 낙원을 건설할 수도 있지만, 지구를 당장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인간이…

[전선] 153호 4-5. 민주노총은 투쟁에 매진하자 ―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 부쳐

민주노총은 지난 시기 암울하고 폭압적인 상황을 뚫고 노동해방을 실현하기 위해 건설된 전국적인 노동자 대중조직이다. 고립된 노동자와 단위 사업장을 뛰어넘어 자본과 국가의 폭압에 맞짱뜨기 위한 전국적인 투쟁체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체제는 본질적으로 노동착취는 물론 주기적인 공황으로 인한…

[전선] 153호 4-4. 윤석열의 대 러시아 준‘선전포고’ 전쟁이 빠른가? 정권 퇴진이 빠른가? 어느 것이 빠른가에 우리의 명운이 걸려 있다

백철현 천둥벌거숭이 같은 정권이다. 이 정권하에서 우려했던 모든 사안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위험천만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대만과 한국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판 나토는 아시아, 특히…

[기획연재] 평등과 풍요의 변증법 (6): 진리는 구체적이다

홍 승 용 ㅣ 현대사상연구소 1. 노동자민중을 기만하는 데 이용되는 지배이데올로기들은 흔히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 문제들에서 출발한다. 거짓말이 먹히려면 거짓말을 구성하는 개별 요소들이 대체로 그럴듯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자료들을 선별하는 과정에서도 이미 불순한 지배적 의도가…

[전선] 153호 4-3 문제아는 일본이 아니라 미국이다

김장민 ㅣ 정치학 박사 – 문제아는 일본이 아니라 미국이다-– 한일정상회담의 최대 수혜자는 미국이다- I. 해방 이후 한일관계의 문제점 2차 대전 종결 직후 미 군정청의 목표는 남에 미국식 체제를 주입하고 동북아에서 미국의 정치적, 군사적, 외교적 이익을…

[전선] 153호 4-2 가난과 더불어 2

조창익 ㅣ 현장과광장 편집위원장 그 외국인은 먼 나라 땅에서 마침내 피를 토했다네끝내 병석에 누웠으나 사장은 이동을 허락하지 않는다네일터를 떠나기 위해 피를 토하는 사람 어디에 있겠는가주인은 꾀병이라 주장하니 마땅히 엄한 벌을 받을 일이다눈 멀어 사람을 학대함은…

[기획연재] 평등과 풍요의 변증법 (5): 변증법은 상대주의가 아니다

홍승용 ㅣ 현대사상연구소 1. 자명한 절대적 제일원리를 인정하지 않고 대립과 구별의 타당성이 상대적임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상대주의를 옹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변증법은 상대주의가 아니다. 헤라클레이토스와 다른 측면에서 변증법의 원천을 이루는 플라톤은 프로타고라스의 상대주의를 예리하게 비판한다. 프로타고라스는…

[기획연재] 평등과 풍요의 변증법 (4) : 대립과 구별의 타당성은 상대적이다

홍 승 용ㅣ 현대사상연구소 1. 변증법적 사유방식은 자명한 제일원리나 확고부동한 공식들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또한 복합적 연관 속에서 생성⋅소멸하는 대상들의 변화과정을 직시하고, 그 ‘살아 있는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필요하면 사고의 틀을 바꾸기도 한다. 이런 변증법적 사유방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