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년사> 자본주의 구조적 위기 격화에 따른 노동자 국가 건설의 초석을 다지자

지금 이 엄동설한에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청와대 앞 노숙 농성 투쟁, LG 트윈 타워 해고 노동자들의 해고에 맞선 가열찬 투쟁, 전국에 걸쳐 전개되고 있는 한진 중공업 김진숙 동지의 원직 복직을 위한 도보 투쟁, 대우버스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반대 투쟁, 삼성생명 고객센터 건물에 갇혀 농성을 시작한 지 꼭 1년이 되어가고 있는 삼성생명 암보험 피해자인 보암모(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투쟁 등 수많은 노동자·민중들의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보수 정치권에 의해 누더기로 전락한 김용균법으로 제 2의 김용균을 막을 수 있을지, 이번에 통과된 중대재해기업 처벌법도 수많은 기업들에겐 적용이 유예되고 면제되어 현장노동자들의 중대재해로 인한 죽음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본주의의 구조적 위기하에서 과잉생산에다가 코로나 19 대유행까지 겹쳐 작년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공황’ 정국은 세계 도처에서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더욱 더 파탄내고 있다. 이번 공황에서는 특히나 부와 소득이 극소수에게 집중되고 노동자·민중의 빈곤이 극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 공황’의 장기화에 따른 여파로 인하여 가게 문을 닫는 중소영세업자, 수 많은 기업에서 해고로 내몰리는 노동자들, 폐지를 줍는 거리의 노인들, 생계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가족 등은 이 사회가 부와 소득의 극심한 편중으로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이 사회 전체가 사회적 부와 소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소수에게 극도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회의 극소수 지배층이 누리는 막대한 풍요가 대다수 노동자 민중의 빈곤을 대가로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사회 대다수의 사람에게 형언할 수 없는 지옥 같은 상황은 이 사회 대다수 구성원인 노동자·민중에게 사회적 풍요에 기반한 평등한 사회이냐 아니면 사회 전체의 파멸이냐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계급으로 갈가리 찢겨진 사회의 지금까지의 역사는 소수의 권력과 물질적 부의 독점을 타파하기 위한 민중들의 투쟁의 역사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사회의 아비규환의 상황은 자본주의 사회체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민중과 함께 변혁운동의 기치를 다시 부여잡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평등하고 풍요로운 사회로 전진해야 할 때이다.

평등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위한 물질적인 조건은 이미 형성되어 있다. 이 땅 자본주의는 노동자·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독점자본주의 단계의 고도로 발전된 생산력을 확보하여 사회구성원 모두가 평등하게 물질적 풍요를 누릴 기반은 이미 마련되어 있다. 다른 한편으로 노동자·민중들의 불만은 사회의 양극화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임계점까지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이 사회의 대다수이자 이 사회의 모든 물질적 재화의 생산을 책임지고 있고, 이 사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노동계급에게 이 과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하여 노동계급은 이러한 역사적인 과제와 임무를 자각하고, 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하기 위한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에 더욱 매진할 때이다.

지금도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 현장의 경제적, 정치적 투쟁을 전국적으로 하나로 결집시켜 총자본과 국가에 대한 투쟁으로 상승·발전시키자. 이러한 투쟁을 통하여 노동계급이 정치권력을 장악하여 노동자국가 건설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만들자. <현장실천 사회변혁노동자전선>은 이러한 노동운동의 궁극적 과제에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회 곳곳에서의 대중 공간에서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노동자·민중의 진지와 역량을 키우고 궁극적으로 정치권력을 장악하여 노동자국가의 건설로 나아가는 초석을 만드는 2021년을 맞이하자.

2021년 1월 20일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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