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노동전선] 정권의 민주노총 침탈과 양경수 위원장 체포에 대해 _ 이 땅 노동자들은 ‘존중’ 대상에서 이제 군사작전으로 섬멸 대상이 되었는가?

 
“새벽에 기습 집행..40분만에 민주노총 위원장 신병 확보
경찰 내부에서도 부서 간 철통 보안”
 
통신사 연합뉴스는 위와 같이 속보 기사로 오늘 새벽 전격적으로 이뤄진 ‘군사작전’의 성공을 타전하고 있다. 민주노총에 대한 경찰의 침탈과 양경수 위원장 체포는 그야말로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조합원들이 미쳐 대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 예상을 빗나가 새벽의 야음을 틈타 기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별다른 저항도 받지 않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 연합뉴스 기사 밑에는 민주노총과 노동자들을 증오하고 경찰의 성공적인 군사작전을 치하하는 악의적 댓글로 가득 차 있다.

문재인 정권의 군사작전 성공을 축하한다! 보안을 철통 같이 준수해 청와대의 군사작전 하달을 빈틈없이 수행한 권력의 주구 경찰들에게 경의를 보낸다!

철통 같이 보안을 지켰던 경찰은 사전에 믿을만한 언론사들에게 귀띔을 하여 총연맹 대표가 마치 중범죄라도 되는 듯이 수갑을 채워 연행해가는 군사작전의 성공적 타결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게 하였다.

이제 이 땅의 노동자들은 정권의 거짓 ‘존중’ 대상에서 군사작전으로 노골적인 섬멸 대상으로 전락했다. 민주노총에 대한 기습적인 침탈과 양경수위원장 체포는 우연적인 하나의 장면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노동자들의 대표를 어떻게 취급하는지, 그럼으로써 전체 노동자들을 어떻게 적대시하고 경멸하고 있는지 그 본질적인 관점과 태도로부터 필연적으로 나타난 적나라한 한 장면이다.

정권은 민주노총 침탈과 양경수 위원장 체포 사유로 코로나 방역지침 위반을 들고 있는데, 코로나 펜데믹이 노동자 민중에게 실제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질병과 함께 대량실업, 역병과 같은 대대적 파산, 빈곤의 가속화와 부채의 끝없는 증가, 비관자살자의 속출, 가정의 파괴 같은 사회적 재앙의 문제다. 반면 재벌을 포함한 자본은 이 와중에도 현기증 날정도로 점점 더 자본을 증가시키고 있고, 부와 권력을 한 손에 움켜쥐고 있다. 공공성은 빛바랜 구호로 전락하고 자본의 독점적 사유화는 끝없이 증가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전면화 되고 있는 사회적 재앙과 노동자 민중에 대한 약탈적 행위들을 은폐하고 민주노총을 비롯한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이를 전가하고 있다. 자본의 최전선의 나팔수들인 언론은 민주노총과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범죄시하여 사회적으로 고립시킨 뒤 피억압 계급 내부의 싸움, 즉 을과 병들 간의 자중지란으로 전선을 이전시키고 있다. 최근 택배 대리점주 사망에 대한 언론의 보도와 정치권의 위선적 태도를 보라!

우리는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이후에 “8월 18일에는 경찰이 민주노총을 찾아와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앞으로 양경수 위원장을 구속하기 위해 경찰병력을 동원해 민주노총을 에워싸고 침탈을 시도할 수도 있다. 박근혜 정권 시절에 민주노총과 각급 노조들을 연달아 침탈했던 모습이 벌써 연상되고 있다.”([노동전선 성명] 이재용을 석방하면서, 민주노총 양경수위원장과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정권의 작태를 목도하며…)는 성명을 발표하여 정권의 탄압을 규탄한 바가 있다.

“시도할 수도 있다!” 약간의 여지를 둔 예상이었지만, 그러나 그 예상은 어김없는 현실이 되었다. 문재인 정권은 박근혜 정권의 노조탄압, 노조말살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박근혜 길을 따라가고 있다. 노조에 대한 광적탄압, 민중에 대한 무차별적 탄압을 일삼던 박근혜는 결국 노동자 민중의 대대적 저항으로 구속되는 비참한 신세를 면치 못했다.

문재인은 박근혜가 걸었던 길을 계속 따라가기 바란다.
노동자들을 섬멸 대상으로 간주했던 정권의 말로는 비참하게 끝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권은 스스로 파멸의 길을 가고 있다.

우리는 당면한 총파업 투쟁의 위력적인 성사로, 대대적인 대정부 투쟁으로 문재인이 스스로 재촉한 비참한 말로가 앞당겨지도록 결사 투쟁할 것이다.

오늘부터 문재인 정권 규탄 투쟁은 문재인 정권 퇴진 대정부 정치투쟁으로 그 수위가 올라가게 될 것이다. 오늘부터 노동자들의 개별적, 생존권 투쟁은 정권 퇴진 정치투쟁과 결합하게 될 것이다.

위력적인 총파업 투쟁의 성사! 

전면적인 가두 투쟁!

문재인 정권 퇴진하라!

민주당으로 투항한 변절자들을 엄중 규탄한다!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권력을 향해 중단 없는 투쟁!!

 
2021년 9월 2일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