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대선 여야의 유력 주자들 사이에 차기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쟁투가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여야 유력 대선 주자들 사이의 쟁투는 서로 간 근본적 차이가 있는 것처럼 대결, 대립하고 암투를 벌이고 있지만, 이들은 노동자 민중의 사활이 걸린 요구들 앞에서는 하나로 굳건하게 단결하고 있다.
2. 이번 대선은 이대로 가면 최저임금 인상을 극렬 반대하고, 노조활동 자체를 부정하는 자들, 세력과 말로는 노동존중을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최저임금을 삭감하고 재벌을 석방하고 노동자대표를 구속시키고 노조를 탄압하는 자들, 세력들의 싸움이 될 뿐이다.
3. 여야의 유력 대선 주자들 중에서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 노동3권의 보장, 기업살인법의 실질적 제정, 파견제, 기간제 악법, 정리해고 악법 철폐와 국가보안법 철폐, 미군철수처럼, 노동자 민중의 권리와 이 사회의 실질적 진보를 주장하는 자들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 초록은 동색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반노동자적, 반민중적인 점에서는 동색에 불과하다.
4. 반면 진보정당들은 민주당, 국민의힘 양당 동색 체제를 비집고 진보적 존재감을 보이려하지만 고립분산적으로 움직이며 각자도생하고 있다. 이번 대선도 어김없이 자본가정당 양당체제가 재생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이 땅의 노동자 민중이 또다시 다른 대안이 없어 자기계급의 이해를 배반하고 남의 깃발을 드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5. 이번 대선은 민주, 국힘이라는 반노동자, 반민중 세력의 독점적, 패권적 권력장악에 파열구를 내는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하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선거만으로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 선거환상론을 반대한다.
반면 누가 되든 결국 이 체제를 영속적으로 비호하는 정치에 환멸을 느껴 정치적 냉소와 무관심에 빠져 있는 노동자 민중에게 정치적 전망과 희망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선거는 대중투쟁과 민중의 단결에 복무하고 자주적이고 전투적인 정치세력화에 도움이 되는 투쟁의 한마당이 되어야 한다.
6. 우리는 민주노총과 노동운동에 부여된 역사적 임무가 2천만 노동자의 대표자가 되는 동시에 민중의 호민관이 되는 것이라고 배웠다.
우리는 민주노총이 노동자의 이해를 철저하게 대변하면서도 전 민중의 요구, 민주주의 요구, 전 민족의 통일 요구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분열된 진보운동을 통일시키는 중심 주체가 되기를 염원한다. 이를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전 민중과 굳건하게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전망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운동의 역사적 임무를 부정하고 민중을 믿지 못하는 자들이 자신의 운동경력을 팔아 민주당으로의 투항과 변절을 정당화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절과 투항을 엄중 규탄하고 노동자 민중의 자주적 정치세력화를 염원하는 동지들이 점점더 결속하고 있다.
위 두 가지 흐름 사이에 어중간한 중간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노동자 민중이 역사의 주인이라는 믿음을 확고하게 고수하고 이 사회의 억압과 모순을 깨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동지들과 힘차게 앞으로, 앞으로 같이 나아갈 것이다.
7. 이러한 정세 인식 하에 노동자전선 운영위원회는 이번 대선에서 다음과 같은 방침을 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1) 노동자전선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총 주도로 민중과 함께 노동자 민중 단일후보운동을 적극 추진하는데 앞장선다.
2) 대선 노동자민중 단일 후보 선출은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합의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여기에 더해 전농, 진보적 단체, 지식인, 청년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민중경선이 되어야 한다.
3) 현장활동가 연서명을 제안하고 직접 참여 방식으로 추진한다. 민주노총 차원의 대선관련 후속사업을 추진한다.
4) 우리는 노동자 단일후보 운동이 분열된 운동을 통일시키고 노동자 민중의 변혁적, 전투적 정치세력화의 기반이 되도록 투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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