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림 | 시인
엄니들,
제가 소성리에 세 든지 벌써 4년이 되어가네요
갯주머니엔 호루라기 소리 나는 시가 가득 했는데요
하루가 멀다하고 경찰과 싸우느라
호루라기 시는 나팔소리가 되었습니다
제 이 곳에 논밭떼기는 없지만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시나 읽고 돌아갈수 없어서
주소를 옮기고 눌러 앉아
마을의 정과 인심
그동안의 살림과 고통
조금씩 엿듣고 있습니다
나무의 이름과 엄니의 이름
전쟁의 역사와 농사의 골머리를 알아채며
평화의 시를 꺼내 위험을 알리고
마을을 지키려는 다짐의 곡예를 합니다
미제 것들
나라 것들
재벌 것들
도시 것들에게
쉽게 팔리지 않을
윗마을 아랫마을 어슬렁거리며
훍에서 일렁이는 아지랑이와 이슬들
깨꽃같이 깔깔하고
강철같고 서설같은
가난과 사랑
애사로 상사로
무릎 꿇은 사랑으로
들일 밭일을 조금이라도 거드는 사람으로
땅거미도 조심하는 사람으로
엄마 엄마 부르듯
벌떡벌떡 일어나는 인민들처럼
민들레 엄니들과의 합창에
미제는 반드시 움찔움찔 할겁니다
*사드 반대 투쟁의 선봉에 선 소성리 민들레 합창단 엄니들, 주로 70대 80대로 구성된 마을 주민들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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