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과 혁명을 꿈꾸는 동지들께 -노동무크지 『현장과 광장』 출간에 즈음하여

여기 책 한권을 전태일 열사의 기일을 맞이하여 11월 9일에 선보이고자 합니다. 이름하여 『현장과 광장』. 포기할 수 없는 노동자 계급의 옹골찬 혁명의 꿈이 담길 것입니다. 계급 지배와 자본의 탐욕에 짓이겨진 노동 현장에서 부글부글 들끓는 대중의 분노와 저항, 용 암처럼 솟구치는 변혁의 열기. 마침내 광장은 노동자 계급의 위대한 해방 투쟁의 깃발로 가득찰 것입니다. 이는 역사의 합법칙적 발전경로 그 자체입니다. 그렇습니다! 노동해방과 인간해방 세상은 기필코 오고야 말 것입니다. 그 해방의 광장, 덩실덩실 춤추는 그 혁명 광장은 실로 가슴 벅찬 우리의 미래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현장과 광장』은 반자본주의의 기치를 분명히 하고 근본적 사회 변혁을 위 한 실천방도를 논구할 것입니다.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는 가능하고 가능해야만 합니다. 그 래서 우리의 논의는 구조적 위기에 봉착한 자본주의의 조종(弔鐘)을 촉진하고 새로운 사 회주의 건설을 위한 과학적 이론과 실천 투쟁의 총체성에 기반할 것입니다.

더불어 『현장과 광장』은 성찰과 학습의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통하여 역사와 운동을, 문화와 예술을 학습하고 성찰할 것입니다. 노동자계급의 관점에서 재해석 을 통해 시대정신에 접근할 것입니다. 노동운동의 위기 진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 다. 하지만 정작 위기의식이 감지되지 않는 운동 현장의 진정한 위기를 정면으로 응시하 고, 왕성한 비판의 목소리에 담겨야 할 겸허한 자기비판의 자세 또한 견지해나갈 것입니 다. 우리의 자각은 충분한가? 우리의 분노는 어디에서 멈추고 있는가? 현 단계 노동운동 의 변혁적 전망을 도모하기 위한 운동가들의 치열한 문제의식과 해법을 공유하는 기쁨은 암울한 시대가 우리에게 안겨주는 고통의 크기를 훌쩍 뛰어넘을 것입니다.

동지들! 『현장과 광장』은 혁명 세상을 향한 하나의 시도입니다. 또 하나의 몸부림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현장과 광장』에 함께 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더불어 꾸짖어주십시 오. 동지들의 연대와 동행을 기다리겠습니다. 투쟁! 감사합니다.

2019년 10월 11일

『현장과 광장』 편집위원장 조창익

편집위원 : 김형계, 남윤철, 손호만, 신명호, 서정숙, 서진숙, 이영주, 조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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