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욱 ㅣ 노동예술단 선언
‘바람이 불수록 깃발은 더 힘차게 펄럭여
탄압이 클수록 심장은 더 분노로 요동쳐’
노조할 권리를 담은 노래’사람답게 살아’를 만들며 썼던 가사의 한 소절이다.
자본과 정권이 불어대는 바람이 꽤나 지랄맞다.
화물연대동지들을 비롯한 투쟁하는 동지들의 고통이 마음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북핵까지 거론할만큼 저들에게 공포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깃발은 펄럭여야 맛이다.
고이접어 서랍속에 간직될 게 아니라면
미적지근한 바람에 살아있음조차 느끼지 못한 채 축 늘어져 이리저리 흔들리느니
차라리 이렇게나 펄럭이게 바람을 불어대주는게 우리를 더 각성시키고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화물연대동지들께 연대의 마음을 담아.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