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121호 2020년 <노동전선> 정기대의원 대회를 마치면서

올해 초부터 이 사회를 강타한 코로나는 급기야는 노동전선을 포함한 운동사회 전반의 사업의 정지를 초래하였다. <노동전선>은 원래 2월 29일 정기 총회를 치르려고 하였으나, 전세계적으로 몰아닥친 코로나의 거센 파고를 피해가지 못하였다. <노동전선>은 어렵게 5월 23일 정기총회를 개최하려고 예정하였으나, 이 또한 계속되는 코로나 국면으로 인한 성원 부족으로 정상적인 총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간담회로 진행되었다. <노동전선>은 처음 예정된 정기 총회일시로부터 4 개월만에 지난 6월 27일(토) 정기 대의원 대회를 개최하여 작년의 사업을 평가하고 노동전선이 정상적인 올해의 사업을 정상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 5월 23일 총회는 간담회로 대체되어 진행되었으나 참석동지들의 의미있는 토론으로 채워졌다. <노동계급의 임무와 과제> <변혁적현장활동가의 전국적결집>에 대한 두 주제에 발제와 열띤 토론을 전개하고 토론결과를 정기대의원대회 안건에 반영하여 노동전선 사업으로 반영하기로 하였다.

<노동계급의 임무와 과제>의 핵심적인 논지는 노동자·민중이 주인되는 새로운 국가의 형성이다. 노동운동이 이러한 대안을 가지고 사회변혁을 하자는 것이 <노동계급의 임무와 과제>의 주요한 얼개이다. 이와 관련한 홍승용 동지의 발제와 회원들의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노동전선>이 향후의 변혁운동의 침로를 둘러싸고 조직 전체적으로 이것에 대하여 논의와 토론을 전개하였다는 것은 아주 의미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노동해방,인간해방을 향한 노동운동의 지향을 <노동전선>이 보다 분명히 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생산수단의 사적소유에 기반한 자본의 계급지배를 끝장내고 노동자권력, 노동자 국가를 통한 계급철폐와 노동자 민주주의를 통한 노동해방,인간해방 세상을 향한 지향과 투쟁을 보다 분명히 하였다.

<노동전선>이 올해의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작년의 사업의 성과에 기초하여 올해에는 큰 걸음을 내딛는 시도로 실질적인 대표단 강화, 정책위원회, 교육위원회, 연대사업위원회 등의 위원회를 설치·강화하였다. 이로서 <노동전선>이 전국적인 좌파활동가 조직으로서 위상에 걸맞는 지도집행력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로서 <노동계급의 임무와 과제>로 대표되는 정치·사상적인 내용과 공동대표단 구성과 작년 2개의 위원회로 「전선지」와 「현장과 광장」을 발행해 온데 더하여 5개의 위원회 체제를 갖춤으로서 전국적 지도 집행력의 보강으로 향후 「노동전선」 사업의 내용을 조직적으로 담보하고 지도체제의 구심을 확보하는 디딤돌을 놓았다고 볼 수 있다.

2020년 변혁적 노동운동은 코로나 국면을 이용한 자본과 국가의 대대적인 공세에 직면하여 있다. 2019년 노동전선은 계급적 입장에 근거한 월례 정책 토론회와 경제학·정치학 강좌 등을 통하여 조직의 정치사상적인 내용을 수립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는 조합주의를 벗어나 변혁운동에 필요한 사상적 토대를 구축하려고 시도하였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것을 이어받아 올해에도 계속적으로 <노동전선>이 질적인 도약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

대의원대회에서 올해의 사업 방향이 형식적이고 관성적으로 현실에서 요구되는 수많은 과제와 임무들의 나열로 수립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의 정세와 <노동전선>이 처한 객관적인 상황과 조건에서 핵심적으로 몇 가지 사업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타당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노동전선>은 노동해방을 향한 변혁 전망을 잃고 혼란을 겪고 있는 활동가들을 하나로 집결시키는 전국적 투쟁의 구심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하였다.

결의문을 통하여 <노동전선>은 자본과 국가가 코로나 국면을 이용하여 자행하고 있는 모든 구조조정과 해고 및 임금삭감 기도에 맞서서 분연히 투쟁을 전개할 것과 또한 계속적으로 시도되는 자본과 국가의 노동법 개악에 맞선 노동악법 철폐 투쟁과 비정규직 전면 철폐, 반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투쟁을 힘차게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하였다.

노동전선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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