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세상, 승리를 위해 나가자!!- – 135주년 세계 노동절에 부쳐

노동절 135주년을 맞는 지금, 전 세계 노동자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나토의 동진 정책에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벌써 3년째 접어들고 있다. 나토의 동진 정책은 단순한 세력의 확대가 아니라, 서구 제국주의의 상품·원료 시장의 확장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독점자본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서방의 자금과 무기로 치른 전쟁 비용으로 인해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지구의 화약고’ 중동에서 이스라엘은 제국주의 국가들의 후원하에 광기어린 학살극을 자행하고 있다. 이 야만의 전쟁은 독점자본이 ‘좀 더 많은 이윤’을 위해 벌이는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죽어가는 사람 대부분은 노동자·민중의 자식이고, 무고한 민간인이다. 그러므로 노동자·민중은 국제 독점자본이 벌이는 착취와 수탈의 전쟁에 단호히 저항하고 투쟁해야 한다. 나아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쟁취하기 위한 모든 투쟁 또한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투쟁과 긴밀히 결합되는 것이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서 보호무역을 내세우며 전 세계 모든 국가와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다. 또 세수를 늘리고, 제조업을 좀 더 유치하는 것으로 자본주의의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 분명히 말하건데 노동계급에게 자유무역이냐 보호무역이냐는 별 차이가 없다. 관세전쟁은 세계적 차원으로 볼 때 단지 성장 둔화, 물가 상승,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한 실업의 증가를 가져올 뿐이며, 전 세계 노동자·민중의 삶을 점점 더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음을 의미할 뿐이다.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 상황 속에서 한국의 노동자들 또한 심각한 생존 위협에 내몰리고 있다.

여전히 자행되는 신자유주의 정책 속에 대량해고의 칼날이 번뜩이고 있고, 노동유연화라는 이름으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노동자, 여성노동자, 이주노동자, 영세업체 노동자의 삶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자본 착취, 기후 위기, 차별에 맞선 노동자·민중의 저항과 투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480일째 고공 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세종호텔 고진수동지는 77일째, 한화오션 비정규직 노동자 김형수동지는 49일째 철탑 농성을 진행 중이다. 울산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이수기업 해고 노동자의 투쟁,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투쟁, 지혜복 교육노동자의 서울교육청 앞 투쟁, 강제추방에 저항하는 이주노동자의 투쟁. 성당 종탑에서 흔드는 장애인 동지들의 깃발. 이 모든 투쟁은 자본의 착취에 저항하고 노동 계급의 해방을 위해 저항했던 위대한 투쟁으로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환경 및 생태위기로 인류에게 종말론적인 파국의 경고등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자본은 노동자뿐만 아니라 자연과 생태까지도 이윤추구를 위한 모든 도구로 전락시킨다. 예컨대 제주공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공항이 절대적인 적자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자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신공항 사업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 새만금 신공황, 가덕도 신공항, 제주 제 2공항 등의 건설은 자본에 의한 자연 생태계를 훼손·파괴시킬 것이다. 이러한 생태 및 자연 파괴는 노동자민중의 삶과 생존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파괴한다. 이러한 야만과 인류의 파국을 막는 유일한 길은 결국 이윤밖에 모르는 자본에 맞서 노동자민중의 적극적인 연대와 투쟁밖에 없는 것이다.

윤석열 일당을 파면시킨 노동자민중의 힘은 노동자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로 귀결되어야 한다!

윤석열은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12ㆍ3 비상계엄을 선포했노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반국가 세력은 도대체 누구일까? 집권 초부터 신자유주의적 탄압으로 일관했다. 화물연대와 건설노조의 탄압, 노조 회계공시 강요, 노골적인 교육개악, 연금개악예고 등이 그것이다. 내란세력을 저지시킨 것은 이러한 탄압에 절규할 수밖에 없었던 노동자·민중이다.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온 민중들이었다. 계엄군을 육탄으로 저지하고, 트랙터시위를 감행하고, 겨울 차가운 길바닥에서 밤을 새웠다. 서로 서로 연대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이러한 민중의 투쟁이야말로 군사반란을 저지시킨 가장 큰 힘이었다. 노동자·민중이 단결할 때 무엇이든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 투쟁 또한 커다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이 투쟁의 성과를 또다시 독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죽 쒀서 개 준다’는 옛말이 다시 현실이 되고 있다.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벌써부터 보복정치를 하지 않겠다느니 경제살리기에 전념한다느니 하며 노동자·민중의 생존권과 반대되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단결된 노동자·민중은 얼마든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지금껏 세뇌되어 온 의식상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스스로의 고통을 다른 세력과 인물들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민주당에 대한 환상과 의존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노동자·민중은 얼마든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뭉쳐야한다. 인구의 다수를 이루고 있는 노동자·민중만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 더 이상 투쟁의 성과를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의 적대적 공생, 보수야당의 그 들만의 리그를 넘어서야만, 윤석열 일당의 친위 쿠데타를 넘어 온전한 노동자민중의 진짜 노동자민주주의를 앞당길 수 있다.

착취와 억압, 차별이 없는 근본적인 사회변혁, 평등세상으로 전진하자!

착취와 억압, 인간차별이 없는 사회는 인류의 오랜 꿈이다. 실현될 듯 하다가도 좌절을 반복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힘으로 군림하고 있는 ‘지배계급’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이를 지속시키는 사회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고, 전쟁이 일상화되어 있고, 인류의 삶의 터전인 자연환경이 지속적으로 파괴되어 가는 이유. 또 날이 갈수록 공공요금 인상, 물가 폭등, 부동산 폭등, 노인 빈곤, 산업 재해 등이 더욱 심각해지는 이유. 또 날이 갈수록 사회양극화로 불평등과 차별이 더욱 심각해지는 이유. 그 이유는 바로 사회구조에 있다. 무엇보다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마음대로 착취해도 되는 사회구조, ‘이윤 창출’이 최고의 가치로 되어 있어, 인간을 ‘노동력 상품’ 즉 임금노예로 취급해도 되는 ‘사회구조’가 문제인 것이다. 이 사회에서는 물건이 남아 돌아도 절대로 절박한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주는 법이 없다. 오직 아우성만 있다. 한쪽(자본측)에서는 ‘과잉생산’으로 물건이 남아돈다고 아우성이고, 다른 쪽(민중)에서는 생필품이 없어 굶어 죽는다고 아우성이다. 이런 사회를 철폐하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면 국가권력을 쟁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국가권력을 통하지 않고 새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방법은 없다. 때문에 노동자들은 사회구조에 대한 ‘과학적 인식’을 가져야 한다. 노동자 몇몇 사람이 아니라 대중이 각성을 해야 한다. 각성된 노동자의 뭉쳐진 힘만이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 그 길이 바로 ‘노동자계급의 독자적 정치세력화’의 길이다.

135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세계를 변혁시켜온 선배 노동열사들의 정신을 생각하자. 일제강점기 잔혹한 세월 속에서도 과감하게 노동절 투쟁을 전개했던 노동의 선배들을 생각하자.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또다시 환상에 젖어 오류를 반복하지 말자. 오늘 그 어느 때보다 ‘변혁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가 절실하다. 윤석열 일당의 반란 저지에 투쟁과 광장에 앞장섰던 노동자계급이여, 노동자 스스로의 힘을 믿고 사회변혁의 선봉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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