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143호 6-5 권유

조창익 ㅣ 현장과광장 편집위원장

“한번 읽어 봐 주시겠습니까?”

길가는 행인들 사이로
몸을 밀어넣으며
내가 하는 말

받아주시는 행인
1
2
3

그리고

“고맙습니다. “

나의 소망은
행인들이 이제
독자가
되는 것

한 발자국 떼면서
읽어 주시는 것

빼곡하게 적힌 선전지
어느 한 줄
어느
한 대목에
담긴
우리의 절박함이
찌르르
전달되는 것

그것

바로
그것이
지금
나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2022.06.09.목

대학무상화평준화 선전지를 나누고 있다. 어제는 동지들이 피킷을 들고 계시는 까닭에 나서서 배포작업을 했다. 세어보니 50여장 나갔다. 남녀노소 행인들 모두는 아니지만, 고맙게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적지않게 계신다. 느슨한 정보들이 그저 바람처럼 스치다가 문신처럼 박히는 날까지 우리는 몸으로 손으로 대중의 눈으로 가슴으로 다가 설 것이다. 종내 대지를 흔들어낼 때까지.

권좌에 앉은 자는 매일 매일 도발이다. 교육을 경제에 편입시키고, 인간을 자본에 종속시킨다. 그 천박한 세계관에 굴종할 수 없다. 우리의 세상, 우리의 세계관을 펼쳐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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