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이탈리아, 벨기에와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노동자·청년·학생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투쟁의 계기와 양상은 다르지만, 저임금과 치솟는 생활비·주거비, 긴축과 공공서비스 축소에 맞서 생존권을 지키려는 투쟁이다. 노동전선은 자본과 정권의 공격에 맞선 유럽 노동자·민중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
프랑스 노동조합들은 임금·연금 인상과 공공서비스 재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11월 5일 파업과 시위를 호소했다. 이탈리아에서는 CGIL이 저임금과 불안정 고용, 권리 후퇴에 맞서 11월 2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벨기에에서는 노동조합과 학생들이 긴축과 연금·사회보장 후퇴, 교육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투쟁에 나섰다. 포르투갈에서는 10월 17일 리스본·포르투·코임브라에서 임금·연금 인상과 공공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바르셀로나 등에서 강제퇴거와 임대료 폭등에 맞선 주거권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긴축은 자본의 축적을 위해 노동자·민중을 희생시키는 계급정책이다!
자본과 정권은 국가부채와 재정적자를 내세워 임금 억제와 사회보장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노동자의 임금과 연금, 교육·의료·돌봄을 삭감하면서 자본의 축적을 지원하는 것은 계급적 이해에 따른 정책이다. 부르주아 국가권력은 자본과 노동 사이의 중립적 조정자가 아니다. 자본주의적 소유와 착취 질서를 유지하는 국가권력이 노동자·민중에게 재정 부담과 희생을 떠넘기고 있다.
노동자가 생산한 부를 자본이 차지하고, 자본의 이윤을 보장하기 위해 노동자의 생활을 공격하는 질서를 거부한다. 임금·연금 인상과 공공서비스 확대를 위한 투쟁은 노동자계급의 정당한 생존권 투쟁이다. 이를 재정 여건과 국가경쟁력이라는 틀에 가두어서는 안 된다.
주거와 교육, 의료를 지배하는 자본의 이윤 논리에 맞서자!
주거난의 근저에는 인간의 거주 필요보다 토지·주택 소유자의 지대와 자본의 이윤을 우선하는 사적 소유 관계가 있다. 강제퇴거 중단과 안정적인 주거 보장을 요구하며, 토지와 주택을 부의 축적 수단으로 만드는 소유·지배 관계에 맞서야 한다.
교육·의료·돌봄 역시 자본의 수익성과 재정 절감 논리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 학생의 교육권과 교육노동자의 노동조건을 함께 지키고, 경쟁과 서열화 대신 협력과 인간의 전면적 발전을 위한 교육을 쟁취해야 한다. 군비 확대와 군수자본의 이윤을 위해 노동자·민중의 삶을 희생시키는 정책도 중단해야 한다.
생존권 투쟁을 ‘폭동’으로 낙인찍어 탄압하지 말라!
일부 현장의 충돌과 재산 피해를 앞세워 투쟁 전체를 범죄시해서는 안 된다. 노동자·청년·학생들을 거리로 내몬 착취와 빈곤, 권리 박탈의 현실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노동전선은 집회·결사·파업의 권리를 지지하며 폭력 진압과 자의적 연행에 반대한다.
생활고와 주거난의 책임을 이주민에게 돌리는 극우의 분열 선동에도 맞서야 한다. 국적과 출신이 다른 노동자는 공동의 계급적 이해를 가진 동지다. 각국 노동자는 자국 자본의 경쟁력을 위해 서로 경쟁하고 희생할 것이 아니라, 자본의 착취와 지배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
한국 노동자계급도 독립적인 투쟁과 국제연대로 응답하자!
한국에서도 국가경쟁력과 산업 발전을 명분으로 노동자의 희생을 요구하는 공세를 막아야 한다.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에 공적 재원을 투입하면서, 노동자에게 노동시장 유연화와 권리 후퇴를 강요하는 길을 거부한다.
생산수단과 기술을 자본이 지배하는 한 기술 발전은 해고와 노동강도 강화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실질임금 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과 신규채용,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산업 재편과 생산에 대한 노동자 통제를 위한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사회적 합의주의는 자본과 노동의 근본적 이해대립을 가리고 노동자계급을 자본의 위기관리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동원한다. 노동조합은 자본과 정권으로부터 독립하여, 현장 조합원의 민주적 통제 아래 산별·업종을 넘어 공동요구와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긴축과 공공서비스 축소를 중단하라!
임금·연금 인상과 안정적인 고용·주거를 보장하라!
실질임금 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과 신규채용을 실시하라!
노동자·민중의 투쟁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당면한 생존권을 쟁취하는 투쟁을 노동자계급의 조직과 힘을 키우는 투쟁으로 발전시키자. 국경을 넘어 단결하고, 자본주의적 착취와 지배를 넘어 노동해방의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함께 싸우자!
2026년 10월 19일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