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179호 7-6 꽃이여 피여

김파란 ㅣ 농민

“조국 힘내세요”를 외치며 서초동에서 촛불을 든 사람들, “이재명 수호”를 외치며 민주주의를 말한 사람들, 그 외침 반의 반만이라도 일하러 나갔다가 사람이 떨어져 죽고, 찢겨 죽고, 갈려 죽고, 불에 타 죽는 일에 대해 노동자와 함께 외쳤다면, 저 노동자는 분쇄기에 온몸이 찢겨 죽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봐도 이 사회는 미쳤다.

꽃이여 피여

꽃이다 영혼이다
피다 육신이다
영혼이 보이지 않는다
육신이 보이지 않는다
육신이 피를 흘리는가
꽃이여 영혼이여
피여 육신이여

죽음의 불길 속에서
영혼은 어떻게 꽃을 태우는가
파도의 심연에서
육신은 어떻게 피를 흘리는가

꽃이다 피다
육신이다 영혼이다
(김남주 쟂더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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