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188호 10-8 한 발 한 발 전진합시다

이을재 l 노동전선 공동대표

시민 여러분

윤석열 정권 퇴진에 찬성하십니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매일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45년 전 그날이네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독재정권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그날이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민주주의의 목을 졸라매던 독재정권이 무너지게 된 사건입니다. 그렇게 벌써 45년이란 긴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45년이란 시간이 지난 오늘도, 부끄럽게도 다시 독재정권을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은 노동자들과 서민들의 삶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권력 놀음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권력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는 일에는 거침이 없습니다. 한 해에 20조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깎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양도소득세도 깎았습니다. 종합부동산세도 깎았습니다. 상속세도 깎겠다고 합니다. 금융투자소득세는 아예 없애버리겠다고 합니다. 이 나라를 재벌 천국, 부자 천국으로 만들 작정인가 봅니다. 그런데,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일은 더딥니다. 아니 방해만 합니다. 임금을 인상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려는 노동조합은 이 구실 저 구실을 만들어 탄압하는 정권입니다. 한마디로 부자들과 재벌들의 입맛대로 정권입니다.

윤석열 정권을 혼내줍시다. 노동자들을 짓밟는 윤석열 정권을 혼내줍시다. 화물노동자들의 절박한 생존권 보장 요구를 박살낸 윤석열 정권입니다. 대우조선해양 기업자본의 이익을 지키려고, 대우조선해양 비정규노동자들의 일자리 지키기 투쟁을 까뭉갠 윤석열 정권입니다. 건설자본의 이익 보장을 위해, 정당한 투쟁과 활동을 벌이는 건설노동조합을 불법으로 몰아 탄압한 윤석열 정권입니다.

탈북민들이 북쪽으로 풍선을 보냅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가요? 북쪽으로 풍선을 보내는 일이 국민 누구나 가진 자유라고요? 천만에요.

이것은 전쟁을 막아야 할 정부의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며, 그 실제는 정부가 막아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 전쟁 조장 풍선을 방치하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부추기는 일입니다. 세계는 미국의 경제 전쟁, 침략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럽 지배 전략이 원인이 되어 우크라이나가 불바다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중동 지배 전략에 따라 이스라엘에 보내지는 미국 군사자본의 무기에 팔레스타인 인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되고 있습니다. 그런 미국의 똘마니 노릇을 하면서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높이고 있는 윤석열 정권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우리는 북과 남의 대표가 판문점과 평양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 실현의 가능성을 확인했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입만 열면 북과의 군사 대결을 말하면서 한반도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미국의 뜻대로 대한민국 땅 경상북도 성주에 미군의 미사일 기지 사드를 만들어 중국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뜻대로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도 않는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면죄부를 주면서 친일 행각을 벌입니다. 미국의 뜻대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보내어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미국의 대통령인지, 일본의 대통령인지 한국의 대통령인지 분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윤석열을 퇴진시켜야 합니다. 윤석열을 퇴진시켜야 하는 이유는 셀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민주당 문재인 정권은 판문점에서 평양에서 평화를 말하고 돌아와서는 미국이 팔아먹는 무기를 구매하는 일에 열중하고, 한미군사훈련을 벌여 전쟁위기를 높였습니다. 미국의 요구대로 대한민국의 땅 경상북도 성주에 미군 미사일 기지 사드를 허용하여 중국으로부터 보복을 자초하였습니다. 스스로 북의 조롱을 샀습니다.

민주당 정권은 우리 시민들이 추운 겨울 내내 꽁꽁 언 손을 비비며 촛불을 들고 박근혜 독재 정권을 몰아낸 덕분에 권력을 차지하고도, 그리고 게다가 시민들이 다수당을 만들어 주었는데도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 요구를 외면하였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였습니다. 노동자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동조합법을 고치라는 요구를 외면하였습니다. 민주주의를 외면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시민들이 쟁취한 민주주의를 윤석열에게 갖다 바쳤습니다.

시민여러분
호소합니다.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켜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는 일에 힘을 모아 주십시오.
부자 천국, 재벌 천국을 끝장내는 일에 힘을 모아 주십시오.
민주당만 바라보고 있으면 안 됩니다.
노동자, 서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우리 노동자, 서민, 시민들이 직접 주권자로서 주인으로서 나서야 합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는 위대한 국민입니다.
우리는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국민입니다.
우리는 박정희 군사독재정권과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을 심판한 국민입니다.
우리는 박근혜 국정농단 정권을 쫓아낸 위대한 국민입니다.

다시 한 발 한 발 전진합시다.
한 발 한 발 노동자, 서민이 주인되는 나라로 한 발 한 발 나아갑시다.
투쟁!
감사합니다.

2024년 10월 26일 시청역 7번 출구 <노동전선 사정연 공동 주최 윤석열정권 퇴진 선전전> 마무리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