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ktx서울역 맞이방 3층에서는 ‘ktx와 srt의 통합 1개월’의 성과를 자축하고 ‘5개의 자회사를 3개로 통합’한 것을 기념하는 ‘고속철도 통합 성과발표 및 자회사 통합 기념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이날 국토교통부 장관과 철도공사 사장이 든 축배는 철도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의 한숨과 눈물이 얼룩진 축배였다.
코레일네트웍스 등 3개 철도공사 자회사 노동자들 중 이른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20여 년 믿기 어려울 정도의 차별을 숙명처럼 강요받았다.
코레일네트웍스 소속 노동자인 역무원, 주차관리원, 상담사, 승무원 등은 똑같은 일을 하고도 코레일 소속 정규직 역무원, 승무원과 신분이 달랐다.
일반시민들에게 모든 철도역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철도노동자는 납득하기 어려운 차별과 모욕을 감당해야 한다.
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역과 코레일네트웍스 등 자회사가 위탁 운영하는 역의 노동자들은 차별적 노동조건에서 일을 하고 있다. 정규직 노동자는 4조 2교대로 근무하는데 비정규직 노동자는 3조 2교대와 연속 야간근무에 시달리고 있다.
임금 차별은 더욱 심각하다. 철도공사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 성명에 따르면, 철도공사 소속으로 20년 일한 역무원의 기본급이 390만 원인 반면,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에서 일하는 역무원은 20년 넘게 일하고도 1년 차 역무원과 같은 기본급 216만 원을 받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철도통합, 하나된 철도를 축하하는 파티를 벌이는 것은 국민 기만이다.
윤석열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아니다.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다.
우리는 이재명 정권의 국토교통부 장관과 철도공사 사장을 준엄하게 규탄한다.
지금은 ktx와 srt의 통합을 자축하고 말 때가 아니다. 5개의 철도공사 자회사를 3개로 줄이는 조삼모사 놀음을 벌일 때가 아니다.
철도를 움직이는 노동자들이 차별받고 있는데, 무엇이 ‘하나 된 철도’인가.
진실로 하나된 철도를 원하는가.
코레일네트웍스 등 철도공사 자회사들의 시대에 뒤떨어진 비정규직 차별을 중단하라.
지난 20여 년 철도 운영을 떠받쳐 온 노동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의 차별을 철폐하는 것이 진정한 철도 통합이고 하나된 철도이다.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자회사 통합을 성과로 포장하는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를 규탄한다.
같은 철도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소속 회사에 따라 갈라놓으면서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말하는 것은 기만이다.
이러한 차별은 업무를 외주화하고 고용을 분리해 인건비를 낮추며 사용자 책임을 떠넘겨 온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가 만들어 낸 결과다.
철도공사는 자회사 뒤에 숨지 말고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이재명 정권과 철도공사는 통합을 자축하기에 앞서 이 차별 구조를 없애라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
우리는 코레일네트웍스지부 등 철도공사 자회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 철폐 투쟁을 지지한다.
안전한 철도는 기념행사의 구호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충분한 인력과 노동시간 단축,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노동자의 저임금과 과로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철도는 시민에게도 안전한 철도가 될 수 없다.
철도공사 노동자와 자회사 노동자는 서로 경쟁해야 할 상대가 아니다. 고용을 갈라놓고 차별을 강요하는 구조에 함께 맞서야 할 동지다.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은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며, 철도 노동자 전체의 공동투쟁을 지지한다.
하나. 철도 자회사 노동자를 철도공사가 직접고용하고, 고용과 근속을 보장하라!
하나.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실현하고, 임금·복지·승진의 차별을 철폐하라!
하나. 직접고용 전에 자회사 위탁 운영 역에도 충분한 인력 충원과 함께 4조 2교대를 시행하고, 실질임금 삭감 없이 노동시간을 단축하라!
하나. 노동자를 배제한 일방적 통합을 중단하고, 철도 운영과 안전에 대한 노동자의 참여와 통제를 보장하라!
2026년 10월 3일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