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효정[1]대학은 누구의 것인가』의 저자┃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해고 강사
애국에도
급이 있고
몫이 있어
일본 여행 가지 않고
일본 차 사지 않고
일본 술 마시지 않는
그런 애국, 아무나 못해
일본 여행 다니던 사람
일본 차 몰던 사람
퇴근하고 스시집에서 사케라도 한 잔 하던
사람들만 ‘선택’할 수 있는 애국
가난한 노동자는 애국도 못해
그렇게 쉽다는 애국을 못하니
노동자가 할 수 있는 애국은,
나라가 어려울 때
해고를 당해도 참고
임금이 깎여도 참고
노동시간 늘어나도 참고
위험하고 아픈 것도 참고
참고, 참고, 참는 것
떨어지고 깔리고 찢어져 죽어도
참고, 참고, 참는것
나라도, 기업도,
우리가 조금만 참으면, 이긴다고 해
우리가 조금만 희생하면, 살린다고 해
역사의 주인은 민중, 이 나라 역사도
민중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이뤄진 거라고 해
그래서 오늘도 피와 땀과 눈물은 우리의 몫
그런데 이상하지
그렇게 수없이 살려낸 나라
참고 또 참고 살려내고 또 살려내도
피와 땀과 눈물은 또다시 우리의 몫
사람들아 이제 생각해보자
우리가 함께 살아갈
사랑하는 이 땅에서
반복되어선 안될 역사는 무엇이며
우리는 역사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주
↑1 | 대학은 누구의 것인가』의 저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