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새로이 현장부터 바로 세우자

노동자계급의 현장실천과 사회변혁을 목적으로 하는 ‘현장과 광장’의 출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노동자민중이 소원하는 노동해방과 인간해방이란 이상은 지금까지 노동자계급이 선도해 온 경제의 현장에서 그리고 정치의 광장에서 투쟁해 온 꿈과 일치합니다.

1987년 7.8.9월 노동자대투쟁이래로 30여 년 동안 지속되어 온 노동자들의 ‘세상 바꾸기’운동은 지금 크게 두 가지 영역에서 실패한 역사로 평가됩니다. 하나는 노동의 현장에서 비정규직 등 불완전고용과 비인간적 노동이 정착되고 그것이 더욱 확대되어 온 자본의 경제적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실패입니다. 다른 하나는 노동자민중의 광장에서 금세기 초 일어섰던 민주노동당과 사회당 같은 진보좌파 정치세력이 유지되지 못하고 분열되거나 소멸되어 결국흔적만 남기게 된 정치적 실패입니다.

과거 노동자들과 청년들이 뭉쳤지만 실패했던 정치경제적 좌절을 만회하는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그것은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자본과 정부의 공격을 막아내는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연대의 공동투쟁질서를 새로이 세우는 일입니다. 이것 없이는 ‘현장과 광장’도 다시 일어설 기회인 토대를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투쟁! 승리! 그리고 해방!

2019년 10월 14일.
김영규(인하대 명예교수)

노동전선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

이전 글

〈축사〉노동전선의『현장과 광장』 창간을 축하하며

다음 글

〈축사〉『현장과 광장』 출간을 축하하며

댓글을 입력하세요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