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누리시면 동영상 인터뷰를 보실수가 있습니다. => 노동전선 영상인터뷰(10) 금속노조 두원정공지회
노동자의 희망을 위한 현장의 소리
이야기 손님 : 금속노조 두원정공지회 이기만 지회장, 오진환 사무장.
진행 : 김태균 / 영상 : 황금상
일시 : 2026년 4월
장소 : 금속노조 두원정공 지회 사무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두원정공 노동자들은 사측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노동조건 악화에 맞서 투쟁을 전개해 왔다. 특히 기존의 어용적 성격을 띠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노조를 민주노조로 재건하는 과정을 거치며, 약 20여 년에 걸친 투쟁의 역사를 축적해 왔다. 이 과정은 단순한 노조 활동을 넘어, 현장 권력과 노동자 주체성을 강화해 온 실천의 역사였다. 두원정공은 디젤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연료 분사 장치와 고압 펌프 등 정밀 부품을 생산하여 현대·기아차에 납품해 온 기업이다. 그러나 전기자동차로의 산업 전환과 환경 규제 강화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디젤 중심 부품 산업은 점차 사양화되었고, 이는 기업의 경영 위기로 이어졌다. 결국, 회사는 약 1년간의 회생 절차를 거쳤으나, 2025년 12월 파산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파산 과정에서 금속노조 두원정공지회는 단순한 고용 보장 요구를 넘어 새로운 선택을 한다. 노조는 회사의 파산을 현실로 인정하는 동시에, 노동자들이 직접 공장을 운영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법원과 파산 대리인을 설득하였다. 그 결과 현재 두원정공은 노동자 직접 운영 체제로 전환되어 약 3개월째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의 파산과 노동자에 의한 공장 직접 운영이라는 경험은 한국 노동 운동사에서 매우 이례적이며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생존 전략을 넘어, 자본의 철수 이후 생산수단을 노동자가 직접 통제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천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러한 시도는 향후 유사한 위기에 처한 다른 사업장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하나의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노동 전선 영상인터뷰 (10) 두원정공 노동조합”은 이러한 20여 년간의 민주노조 투쟁의 역사와 더불어,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의 기업 위기, 회생과 파산의 과정, 그리고 노동자 직접 운영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두원정공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위기 속에서 노동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