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 없는 민주주의 없다!
오늘은 민주노총이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광우병 소고기에 반대하여 파업을 전개하는 날이다. 이명박정권은 시청광장에서 연일 전개된 촛불시위를 불법으로 매도하고 시청을 봉쇄하였다. 그러나 금주에는 종교인들을 중심으로 시청 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역사에서 보듯이 종교인들까지 거리에 나서게 되는 것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음을 발 해 준다.
지금 우리가 집회를 개최하는 프레스센터 주변을 보면 부서진 경찰차가 며칠째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광화문 네 거리를 컨테이너 박스로 막았던 경찰당국이 그 다음날 완전히 치우더니 이번에는 부서진 경찰차량들을 여기저지 방치해 두고 시민들에게 전시하고 있다. 이는 촛불시위의 불법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치졸한 전술이다.
부서진 경찰차는 그냥 시민들이 부순 게 아니다. 경찰차를 방패로 삼아 그 뒤에서 시민들을 향해 무자비한 살수를 퍼부었다. 경찰은 상방향 15도 각도로 살수해야 한다는 원칙을 위반하고 시민들을 향해 직접 물을 퍼부었다. 이를 저지하는 시민들을 막기 위해 경찰차를 방어벽으로 삼은 것이다. 따라서 부서진 경찰차는 불법 주차 방어물이자 시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하기 위한 흉기였다. 그런 술수로 시민들에게 촛불의 의미를 왜곡하려 한다고 속을 시민들이 아니다. 이명박 정권의 매우 저급한 행동이다.
언론노조 동지들은 이번 촛불 투쟁과정에서 공정언론을 지켜내기 위해 훌륭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공정방송을 지켜내는 투쟁 그리고 쓰레기(‘찌라시’ 라 부름)신문인 조,중,동에 저항하는 투쟁을 힘차게 벌이고 있다. 이는 국민들로 하여금 언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직접 행동으로 나서게 만들고 있다. 민주주의에서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실감하고 있다. 광우병 소고기를 막아내기 위해선ㄴ 언론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증명되었다. 이에 정권은 공정언론을 부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오늘 투쟁 집회에서 여러분들이 내걸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퇴요구는 그런 측면에서 정당하다. 정권이 언론을 통제하고 손아귀에 넣음으로써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겠다고 하는 데 맞선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에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은 선두에 서 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리하여 공정방송, 공정언론과 함께 진정한 민주주의를 사수할 것이다.
(2008.7.2.수, 언론노조 파업 집회, 프레스센터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