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는 기업을 경영할 의지가 있는가?
어제 금융감독원 앞에서 여의도 점령 2주년 기자회견이 있었다. 여전히 금융자본의 수탈과 착취가 증가하고 있다. 노동자민중의 삶은 피폐화하고 있다. 2년 전 뉴욕월가 점령에 맞춰 전 세계 1500개 도시에 펼쳐진 점령시위 일환으로 한국에서도 여의도 점령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 곳 한국거래소 앞에서 청년들이 오랫동안 농성을 전개한 바 있다.
이 곳 한국거래소는 예전엔 증권거래소였는데 지금은 한국거래소로 명칭이 바뀌었다. 정말 한국의 모든 것을 거래한다. 주식뿐만이 아니라 금융파생상품도 거래한다. 금융파생상품 거래건수는 세계 1위이고 거래량은 우리나라 정부예산의 100배에 달한다. 한국거래소는 단순이 주식이나 금융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 그리고 생존권까지 거래한다.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기업을 경영하려는 자본가가 투자자금을 모으기 위한 공간이다. 그러나 지금 주식시장은 투기적 거래 공간이다. 먹튀가 일상화되고 있다. 주가조작 등 불법이 만연하고 있다. 주주자본주의 천국일 뿐 이해당사자인 노동자나 소비자의 권리는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내일은 이곳에서 기륭전자 실질심사가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다. 분기별 매출액이 3억 이하면 15일 이내에 기업심사를 거쳐 상장유지여부가 결정된다. 기륭전자는 올 1분기까지는 매출액이 3억원으로 신고됐다. 그러나 2분기부터 매출액이 2억원으로 떨어졌고 1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런데 8월 30일까지 주식거래가 중지된 상태에서 8월 21일~29일 사이에 주식이 63%나 상승했다. 인위적으로 주가를 조작해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먹튀가 이뤄지지 않았나 의심나는 대목이다.
기륭전자는 최근 LED TV 생산체결을 공시했다.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W조치로 보인다. 노조가 확인한 결과로도 실질적 생산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거래소는 기업실질심사가 세밀하게 이뤄져 노동자와 소액주주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심사를 할 때 책상에 앉아서만 할 게 아니라 현장을 실사해야 한다. 노조를 비롯해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 2008년 최대주주 최동열 공장부지 매각, 2012년 중국 소주공장과 기륭본사 건물 매각,
2010.11.1,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 1895일만에 합의, 국회에서 조인식...그러나 업무 없고 4대보험, 임금체불 중, 2013년 3월 관리종목 지정, 5월엔 주총에서 90% 무상감자, 체불임금 70%는 출자전환 30%만 지급.
(2013.10.16.수, 한국거래소 앞, 기륭전자<현 렉스엘이앤지> 거래소 실질적 심사 촉구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