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 공장 점거농성에 함께하고 있는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30일 저녁 경찰의 연행시도에 항의해 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했다. 밤 11시 현재 김 지부장은 구미 차병원으로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처지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부장은 이날 저녁 7시경부터 회사의 요청에 따라 공장 내 고객안내실에서 사측 교섭대표와 교섭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교섭이 진행 중이던 밤 9시50분 경 경찰들의 기습적인 연행작전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부장을 보호하던 조합원 5명은 그 자리에서 연행됐으며, 김 지부장은 화장실로 가 바로 몸에 시너를 붓고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부장은 지난 25일 금속노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장 진입 시 책임자로써 이미 구속은 물론이요 죽음을 각오했다”며 “물리력을 동원해 짓밟으려 한다면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찰과 사측에 경고한 바 있다.
23시 10분경, 얼굴 부위 3도 화상입은 것으로 확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 준비. 경찰 연행 시도.
24시경, 경찰이 가족 몰래 김준일 지부장을 빼돌려 대구 늘푸른 병원으로 이송 중
지역 동지들 늘푸른 병원 앞으로 집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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