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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준일 구미지부장 분신
노동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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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31일 00시 02분 04초
[속보] 김준일 구미지부장 분신
교섭 중 경찰 연행 시도에 항의…구미 차병원으로 이송
 
 
 

KEC 공장 점거농성에 함께하고 있는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30일 저녁 경찰의 연행시도에 항의해 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했다. 밤 11시 현재 김 지부장은 구미 차병원으로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처지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부장은 이날 저녁 7시경부터 회사의 요청에 따라 공장 내 고객안내실에서 사측 교섭대표와 교섭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교섭이 진행 중이던 밤 9시50분 경 경찰들의 기습적인 연행작전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부장을 보호하던 조합원 5명은 그 자리에서 연행됐으며, 김 지부장은 화장실로 가 바로 몸에 시너를 붓고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부장은 지난 25일 금속노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장 진입 시 책임자로써 이미 구속은 물론이요 죽음을 각오했다”며 “물리력을 동원해 짓밟으려 한다면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경찰과 사측에 경고한 바 있다.

 

 

23시 10분경,  얼굴 부위 3도 화상입은 것으로 확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 준비. 경찰 연행 시도.

 

24시경, 경찰이 가족 몰래 김준일 지부장을 빼돌려 대구 늘푸른 병원으로 이송 중

          지역 동지들 늘푸른 병원 앞으로 집결 중

 

 

 

 

 
 구미 KEC 공장 분신사태를 불러온 원인이 경찰의 함정이었다는 정황이 속속 들어나면서 31일 야5당도 일제히 이명박 정부의 책임론을 들고 나와 G20을 앞두고 노정 대결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특히 분신한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후송된 한강성심병원에는 야5당 대표들이 일제히 찾아와 경찰의 연행시도에 분개했다.

 


김준일 지부장 “교섭 내용 전혀 없었고, 협상하려는 자세 아니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민주노총 긴급기자회견에서 분신사태의 전말이 공개됐다. 김준일 지부장이 KEC 회사 쪽 교섭 대표를 만난 장소는 노동자들이 점거 농성중인 1공장의 2층이었다. 노조는 노사대표 만남 전에 이미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상태였고 신변보호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교섭에 나선 것이다.

 

180여명의 노조원들은 1공장 1층에 농성중이었고 무리한 연행시도를 하면 얼마든지 노조원들을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김 지부장 연행을 시도했다. 이미 사복경찰까지 미리 배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부장은 2층에서 내려오다 경찰에 쫓겨 1공장 지하1층으로 피신했고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궜지만 경찰이 유리창까지 깨고 연행을 시도했다.

 

따라서 김준일 지부장 분신 당시 상황은 경찰만 목격했고, 1차로 구미 차병원으로 옮긴 것도 경찰이었다. 노조관계자들은 김 지부장 분신소식을 김 지부장을 호위하던 사수조가 연행 되면서 전화로 알려와 알게 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도 노조 쪽에 분식 소식을 알렸다. 구미 차병원으로 김 지부장을 옮긴 경찰은 뒤이어 도착한 노조 관계자들과 가족 몰래 김 지부장을 대구로 옮겨 그 와중에서 김 지부장 신원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차병원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전락 민주노총 경북본부장에 따르면 병원 관계자가 치료중이라 나가달라고 해 가족과 기다리다 가족들이 확인하러 들어가면서 경찰이 빼돌린 사실을 알았다. 경찰이 김 지부장을 어느 병원으로 빼돌렸는지 알려주지 않자 의사에게 항의해 대구 쪽으로 갔을 거라는 얘길 들었다. 이 본부장은 민주노총 대구본부에 갈만한 병원을 확인하도록 했다. 결국 대구 푸른 병원에 경찰력이 배치 된 것을 보고서야 김 지부장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 사쪽 교섭대표를 독대한 김준일 지부장의 증언도 사쪽과 경찰의 함정이라는 정황을 뒷받침 해준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야 4당 의원들이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준일 위원장을 면회 한 자리에서 손 대표가 “내가 죄의식을 느낀다. 내가 그때 갔을 때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혹시 협상을 할 때 사측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했는냐, 내용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준일 지부장은 “전혀 내용이 없었고, 협상하려는 자세가 아니었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야당들, “노조 협상에 끌어들이고 연행 시도, 독재정권이냐”

 

이전락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섭이 끝나고 회사 교섭대표가 공장에서 나오자마자 경찰이 침탈했다. 당시 경찰이 교섭 결렬상황을 알기 어려운데도 바로 침탈한 것은 회사와 경찰이 사전 공모의 정황이다. 구미경찰서에서도 ‘어차피 결렬 될 것 알고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검거를 시도했다’고 했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전락 본부장은 “문제는 안에 있는 조합원들이다. 회사가 수차례 거짓선전을 해대고 어제 공권력이 쫓아 들어오자 우리가 죽어야 살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몰리고 있다. 공장 안에선 내일까지 최후 통첩을 해 놨다. 회사와 경찰의 답변이 없다면 책임질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수도 있다. 제2의 김준일 사태를 막기 위해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구자오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KEC는 13년동안 노사분쟁이 없었다. 유독 올해만 노사관계가 최악이 됐고 처음에 타임오프가 빌미가 됐지만 결국 목적은 노조파괴였다. 공권력이 도발하면 어떤 심각한 사택다 벌어질지 모른다고 수차례 경고했다. 그 경고를 무시한 공권력의 행위는 살인행위다”고 말했다.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한강성심병원을 찾아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87년도 아닌데 교섭 대표로 나온 지부장을 연행하려고 했다. 경찰이 자본과 권력의 충견 노릇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끝까지 반드시 진상을 밝혀서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건 교섭이 아리라 합정이다. 경찰의 공무집행이 아니라 폭력배의 사주를 받은 돌격”이라며 “노사간 교섭이 이뤄 질 때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철칙이다. 경찰은 그 철칙을 산산이 깼다. 노조를 파괴하려는 생각이 없었다면 돌격대가 된 경찰의 행동 나왔겠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병원을 찾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어젯밤 노사협상이 있다고 해서 내일쯤 노조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런데 협상이 되는가 했더니 결국은 사측과 경찰이 노조를 속였다”고 말했다. 이어 손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노동관에 문제가 있다. 아직 용산 참사의 기억이 생생한데, 노동자를 국민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노조를 말살하려는 시도다. 협상에 대한 진지한 내용도 없이 노조를 협상에 끌어들이고는 체포하고 연행하려는 그런 시도였던 것 같다”고 규정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지부장의 용태도 걱정스럽지만 지금 농성현장은 무슨 참사가 벌어질지 모를 심각한 상황”이라며 “주요 간부들은 농성돌입 때부터 유서에 가까운 편지를 가족들에게 남겼고, 생사고락을 같이하던 간부들이 연행되고 지부장이 분신하여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태에서 농성조합원들은 격앙되어 있으며 위험물질이 가득한 밀폐된 반도체 공장안은 화약고와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회사와 경찰이 농성조합원을 자극하거나 정부당국이 사태의 원만한 해결노력을 보이지 않을 경우 구미 KEC 공장은 용산참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한 사태로 비화될 것”이라며 △농성현장에 배치된 경찰병력과 용역직원들 철수 △농성조합원들에게 의료진과 식량 및 생필품을 제공 △직장폐쇄 철회 등 사태해결의 구체적인 의지 표시 △국회차원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을 1차로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지금 상황은 반노동정책으로 일관해온 이 정권이 자초한 것이며 정권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이런 극단적인 상황조차 기만으로 모면해 보려고 한다면 우리의 선택은 정권에 대한 전면전 밖에 없다. 11월 7일 전국노동자대회와 11월 11일 G20규탄투쟁 등 민주노총 차원의 대규모 집회와 행사를 앞둔 지금, 선택은 정부당국의 몫”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한강성심병원앞 농성에 돌입했고, 저녁 7시부터 김준일 지부장 쾌유를 위한 촛불집회를 연다. (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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