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재계약과 업체의 변경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동지 여러분! 여러분들은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상적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도시철도공사 1400여명의 청소용역여성노동자 중 30% 가량이 해고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는 점을 여러분들은 잘 알 것입니다. 이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길거리에 앉아 투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엄청난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저임금선상의 최소한의 임금과 지금 그대로 일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제안서 입찰제도(종전처럼 청소인원이나 인건비를 입찰공고 내용에 넣지 않고 단지 예정 가격만 공고하는 것)를 통해 청소인원을 대폭 줄이고 예산을 절감한 업체를 낙점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회사의 방침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전체 노동자 1600여만명 중 200여만 명의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선상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860만명을 넘어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노무현정권은 임기 4년 반 만에 비정규직 노동자를 200만명이나 늘렸습니다. 노동자들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씨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법질서를 지켜서 경제성장을 1% 더 달성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수정치권 후보들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떠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일자리인가가 입니다. 지금도 저임금 비정규직 일자리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자리는 고용불안과 착취가 일상화되는 일자리입니다.
이랜드 뉴코아 투쟁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금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비정규직보호법은 비정규직 보호는커녕 비정규직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습니다. 가장 약한 여성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착취하고 있습니다. 불법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자본가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었지만 버젓이 외국으로 출국하는 것을 방치하는 정부입니다. 국정감사 얘기가 나 온 김에 한 마디 하겠습니다. 국회 과학기술 정보통신위원회 대덕연구단지 국정감사에서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향응 술자리 파문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수천만원의 술자리가 있었고 2차까지 갔다는 등 소문이 시끄럽습니다. 한 사람의 술값이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의 몇 달 치 임금에 해당합니다. 그들은 국민의 세금을 흥청망청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가장 밑바닥에서 힘들고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고용불안에 시달리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일 뿐입니다. 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프고 머리가 핑핑 도는 고된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이처럼 매년 고용불안을 안겨줘서야 되겠습니까? 대통령 후보들은 장밋빛 미래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사사장이나 하청업체사장들 모두 정치권에 줄을 대고 있거나 정치자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 귀 기울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길거리로 나와 투쟁하는 것입니다. 이 투쟁은 위대한 투쟁입니다. 여러분들 스스로 고용과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음성직사장은 종전계약을 반드시 유지해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여러분들의 고용안정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2007.10.24 도시철도공사 앞, 2007.10.26 국회 앞, 여성연맹 도시철도 청소용역 5,6,7,8호선 노조 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