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경 직원 3명이 노조사무실에 들어왔다. 공사를 해야 되니 견적을 봐야한다나? 약간의 실랑이 끝에 별일 없이 물러서는 그들. 4월 21일에 교섭이 예정돼있는데도 저러는 걸 보면 대단한 자신감이 있거나 아니면 좀 모자란 놈들 같다.
오후 1시경에 콜카콜라 노조 변대인 지부장이 방문했다. 콜라와 사이다, 음료수를 가득 싣고. 저걸 다 먹어치우려면 몇 달은 걸릴 거 같다. 이런 저런 단사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데, 장혜진 노무사가 들어왔다. 13시까지 오기로 했는데 30분 지각이다. 오늘부터 노동상담 계약을 하기로 했는데 지각이라니? 계약금을 깎아야 할 것 같다.
저녁에는 삼화택시 원종수 지회장이 철야농성을 들어왔다. 21시쯤, 닭발을 사다가 먹고 있는데 갑자기 전기가 나갔다. 저것들이 며칠 전부터 전기를 끊겠다고 하더니 드디어 끊은 모양이다. 어둡고 불편한 것은 감수하겠는데 기분이 너무 나빴다. 밖에 나가보니 다른 곳은 불이 훤하게 밝혀져 있었다. 속이 후련하게 큰소리로 욕설이라도 퍼붓고 싶었는데 꾹 참았다. 저것들이 또 무슨 트집을 잡을지 모르니.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어두운 김에 빨리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