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볼트 송전 탑 위에서 투쟁하는 노동자
오늘 노동자대회를 맞이해 일본에서 온 동지들과 함께 농성장을 찾았다. 이명박 정권과 자본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로 확산되고 이 여파로 한국경제가 위기국면에 들어서자 그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려 한다.
군사독재정권보다 더한 자본독재가 시행되고 있다. 시민운동단체를 공격한 뒤 이제 자본과 권력의 입장에서 마지막 남은 노동운동을 공격하고 있다. 이제 자본은 일국자본이 아니다. 한국의 재벌 역시 한국만의 자본이 아니다. 한국재벌들은 모두 일본을 비롯한 서방의 다국적기업과 결합되어 있다.
그 둘은 서로 수직계열화한 채 노동자들을 착취하여 이윤을 극대화하고 있다. 일본의 경단련이나 한국의 전경련은 바로 이들 다국적기업의 이해를 대변하는 단체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물론 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 일본 도로치바 소속 동지들과 일본 AWC 동지들이 함께 하고 있다. 수십만 볼트의 송전탑에서 고공 농성중인 콜텍과 하이텍 알씨지 코리아 두 동지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연대의 인사를 드린다. 오늘 여기 모인 한.일 양국의 노동자들의 연대투쟁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콜택.하이택 알씨디 코리아 송전탑 농성장, 한강변, 2008.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