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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셀프, 레이먼드의 빨갱이 사냥 '성매매 금지주의' 비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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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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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3일 15시 11분 56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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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뉴스 2008. 10.9]
헬렌 셀프, 레이먼드의 빨갱이 사냥 '성매매 금지주의' 비판하다
[편집부]
재니스 레이먼드의 「성매매를 합법화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에 대한 헬렌 셀프의 응답
재니스 레이먼드(Janice G. Raymond.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교수)는 지난 2003년 성매매에 항거하는 여성국제연대(CATW)에서 「성매매를 합법화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를 작성, 성매매 금지주의자들에게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 주었으며, 지금도 CATW를 선호하는 국내 주류여성계는 물론 진보진영의 활동가들에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레이먼드는 '성전환 제국'이라는 트랜스 혐오 서적을 출판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9월 18일 여성인권중앙지원센터가 개최한 '성매매 방지법 시행 4주년 기념 전문가 회의' 에 초빙된 레이먼드는 "성매매 합법화 조처에는 '성매매는 노동'이라는 관점이 깔려 있지만, 성매매가 노동이라면, 여성들은 계속 성매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논리"이며 "어떤 대안도 제시할 수 없는 무기력한 관점"이라고 말함으로써 성매매 금지주의자들이 성매매 특별법을 유지하기 위해 동원하는 이른바 “성노예화론"을 여전히 주창했다.
한국인권뉴스는 성매매 특별법을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국내 유일의 인터넷 뉴스 매체로서, 레이먼드의 이같은 금지주의 논리를 정면으로 비판한 영국의 매춘문제 전문연구가이며 페미니스트 교수인 ‘헬렌 셀프’(Helen J. Self)의 글을 소개할 필요성을 느낀다. 헬렌 셀프는 지난해 6월, 10가지 이유에 대한 응답(A response to Janice Raymond's : '10 reasons for 'Not Legalizing Prostitution)이란 문건으로 레이먼드의 맹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바 있어 독자들의 균형적 사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성매매 금지주의를 채택한 미국에서는 길거리로 내몰린 성노동자들에 대한 체포가 다반사로 일어난다 (Web 자료)
재니스 레이먼드의 「성매매를 합법화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1. 성매매 합법화는 포주, 성매매상과 성산업에게만 이익이 돌아간다. 2. 성매매와 성산업의 합법화는 여성들을 성산업에 종속시키는 것을 부추킨다. 3. 성매매 합법화는 성산업을 통제할 수 없다. 다만 확장시킬 뿐이다. 4. 성매매 합법화는 성매매의 지하조직화, 불법화, 그리고 길거리 성매매를 증가시킨다. 5. 성매매 합법화는 아동 성매매를 확대시킨다. 6. 성매매 합법화는 여성을 성매매로부터 보호하지 못한다. 7. 성매매 합법화는 성매매 수요자를 증가시킨다. 이는 남성들로 하여금 더 성매매를 하려는 동기를 부여할 것이며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선상에서 더 폭넓게 행위를 하게 될 것이다. 8. 성매매 합법화는 여성 건강에 기여하지 못한다. 9. 성매매 합법화는 여성직업 선택의 폭을 넓히지 못한다. 10. 성매매 시스템내 여성들은 결코 성산업이 합법화되길 바라지 않는다.
헬렌 셀프의 재니스 레이먼드 논리 비판
1) '매춘을 합법화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10 reasons for Not Legalizing Prostitution)'라는 제목을 단 제니스 레이먼드(Janice Raymond)의 글은 계속해서 합법화/탈범죄화를 언급한다. 이 용어들은 서로 다른 법률적 접근법을 나타내기 때문에 서로 뒤섞이면 안된다. 이 용어들은 학술적 문헌에서와 달리 적절하게 정의되거나 설명되지 않고 있다.
2) 텍스트 전체를 통해 레이먼드는 자기 자신과 여타 CATW 활동가들의 견해를 하등 새로울 것 없는 방식으로 끊임없이 서술한다. 다른 관점을 존중하는 균형 잡힌 혹은 섬세한 논증을 해보려는 시도가 전혀 없다. 따라서 그 글은 편향된 정치적 선언문 혹은 논쟁서가 돼버릴 뿐이다.
3) 합법화/탈범죄화라는 개념은 성숙하고 교육받은 국민을 가진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세 나라(역주: 독일과 네델란드,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가 도덕적으로 우월한 존재로부터 지도를 받아야하는 존재인 것처럼 그 세 나라의 정책을 비난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4) 합법화와 탈범죄화는 충격을 줄 의도로 만들어진 시나리오를 창조하는 감정적 언어 사용을 통해 묘사되고 있고, 이 언어들은 부분적 현실만을 반영할 뿐이다.
5) 관심을 갖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든 형태의 견해를 가질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반인들' (당신과 나?)은 아무런 지식이 없고, 계몽될 필요가 있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7) 매춘인/성노동자들은 남자에게 학대받고 개인적 선택을 할 능력과 자율성이 없는 무고하고 애처로운 희생자로 재정의된다. 이것은 낯익은 형태의 낙인화를 재생산하고 있을 뿐이다. 결혼한 여자들도 똑같이 맹충이고, 남편의 연애 장난질을 체크할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나온다.
8) 성서비스를 판매하는 남자와 여자가 있고, 많은 트랜스젠더가 그렇게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춘인/성노동자들은 단일한 여성 집단인 것마냥 제시된다.
9) 섹스를 구입하는 남자들은 종종 존경받는 결혼남성이라는 말을 함과 동시에 괴물같은 범죄자로 제시된다. 일반적으로 과장되고 욕설 섞인 용어를 사용할 때를 제외하고는 손님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왜 매춘 여성을 방문하는가에 관한 현행 연구들을 탐색해보려는 시도가 없다.
10) '성산업'은 마치 집행을 위한 수장이 있고 심지어는 개발부장관이 있는 획일적인 조직으로 묘사된다. 실제로 성산업은 다면적이고 다양하며, 섹스에 사로잡힌 이 세계에서 우리 모두 참여자이다.
11) 합법화와 탈범죄화에 대한 주요 대안은 '범죄화'이다. 범죄화에 관해 탐색되지 않고, 여성에 대한 경찰 추행과 낙인화, 투옥이라는 결과는 공개되지 않는다. 또한 그러한 정책이 개인 안전을 취약하게 만들고 위험하게 만든다는 것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논의되지 않는다.
12) 묘사되고 권고되는 유일한 대안적 정책은 스웨덴식 접근법뿐이다. 마치 남성 공동체의 많은 부문을 범죄화하고 낙인화하는 것이 여성을 낙인화하고 처벌하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인 것처럼 이에 대한 낙관적이고 비현실적인 거친 주장이 행해진다. 복지 측면이 칭찬받고 있지만, 계속 매춘하고 응답하지 않는 여성은 여전히 처벌받을 것이다.
13) 매춘이 인신매매의 원인이라고 말해지고 있지만, '인신매매'는 정의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레이먼드의 손에서 인신매매는 매우 유동적인 개념이 된다.
14) 인신매매의 폭넓은 원인들은 탐색되지 않는다. 전쟁, 사람들의 거주지 박탈, 서구의 경제적 착취, 과잉인구, 기회 결여는 적절하게 논의되지 않는다.
15) 다른 형태의 인신매매와 착취는 언급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가사 노동, 농업 노동, 그리고, 부유한 서구 여성의 가정에서 유모나 하녀로 살아가는 필리핀인 여성들.
16) 항상 '여성의 몸'은 '판매되는 것'으로 말해지고, 사서 집에 들고 가는 것처럼 말해진다. 이것은 매춘보다는 결혼에 대한 묘사에 가깝다. 결혼에 '가지고 유지하는' 것과 같은 계약이 있고, 강간을 증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17) 다시한번, 매춘인/성노동자들은 질병과 오염물의 용기로 간주된다. 그러나 대다수의 감염은 일반인들 사이에서의 성행위를 통해 발생한다는 것을 수많은 연구 문헌들이 보여주고 있다.
18) 항상 아동 학대가 감정적인 지렛대로 이용된다. 여성과 아동을 뒤섞어 놓는 것은 성인 여성의 아동화, 인간으로서의 자율성 철회와 행위능력 부정으로 나타난다. 성적 착취로부터 보호받아야한다는 보편적으로 인지된 아동의 권리가 성적 자유와 출산의 자유에 관한 성인 여성의 권리와 혼동되어서는 안된다.
19) 빠져나올 전략의 필요성과 지속가능한 고용기회 제공이라는 사리에 맞는 논평이 행해지지만, 이것이 어떻게 달성될 수 있는가에 관한 제안이 전혀 없다. 정부가 그들에게 제공할 것이 기대된다.
20) 레이먼드의 다른 대다수의 글에서처럼 인간이 섹스를 즐긴다는 핵심적 사실이 완전히 빠져있다. 섹스는 완전히 씁쓸한 것이다; 남성 혐오감만이 레토릭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성노동자권리의 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미국은 내 속옷에서 꺼져라"라는 구호로 미국의 성매매 금지주의를 비난하고 있다.
[헬렌 셀프의 논평] 글 전체를 휘감는 흑백논리와 빨갱이 사냥
재니스 레이먼드의 글을 읽는 것은 헐리우드 영화의 세계에 들어서는 것과 같다. 그녀의 캔버스에는 희생자와 악당, 포주와 인신매매범이 살고, 나라 전체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꾸중을 듣고, 높은 도덕적 권위자로부터 지도를 받아야 하는 상태이다. 네델란드와 독일, 오스트레일리아는 체제 변화가 필요한 '악마의 제국(evil empire)'이 된다.
나이브하고 무지한 우리 구경꾼들은 올바르게 생각하도록 가르침 받고 눈을 띠어 행동하도록 가르쳐져야 하지만, 인신매매를 불러일으키는 빈곤한 세계의 조건에 대해 우리는 아무런 책임을 갖고 있지 않다. 또한 우리는 이주와 인신매매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서구 세계의 경제 정책과 군사적 공격성의 결과에 관해 고민해보기 위해 잠깐 멈추어 설 필요도 없다.
성산업은 악한 갱을 추적하는 경찰과 외설스런 것으로 가득 찬 획일적인 조직이 된다. 삶과 욕망, 섹스의 복잡성은 해악과 혐오로 가득찬 흑백논리적인 단순함으로 축소된다. 마지막 순간에 <여성인신매매반대동맹(the Coalition Against Trafficking in Women (CATW)>과 그 비슷한 단체들이 수세기에 걸쳐 풀리지 않았던 어려운 문제에 대한 최종 해법을 주장하는 장면으로 급속하게 넘어간다.
스웨덴식 입법 공식을 채택함으로써 '수요를 공격한다는 것.' 마치 여자 대신 남자를 낙인화 하고 범죄화 하는 것이 가장 오래된 인간의 수수께끼를 마술적으로 제거하게 될 것 마냥.
몸을 팔기 착취의 정치학
서구의 페미니스트들은 왜 그토록 매춘과 인신매매에 매달리는가? 그들을 자극하는 것이 성적요소인 것일까?
충격을 주려는 시도로 반매춘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감정적 언어에 의존하고, 이 가운데 일부가 사람들의 의식 속에 스며든다. 그에 따라, 레이먼드의 '일반인' 가운데 일부가 그 언어들을 아무 생각없이 받아들이고 그 말을 반복해서 우물거린다.
매춘여성들은 몸이 때때로 학대되고 종종 그들을 위해 팔리기도 하지만, 자신의 몸 자체를 판매하지는 않는다. 판매자가 반드시 범죄적 갱단인 것은 아니며 태국의 가난한 마을에 사는 빈곤한 부모인 경우가 더 많다.
가난한 사람들이 자녀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사주기 위해 혹은 의료약품을 사주기 위해 콩팥과 같은 신체의 일부를 팔도록 만들어지는 상황의 건수가 점점 늘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최근의 신문 기사는 가난한 여자들이 애를 갖지 못한 부자 부부를 위해 아이가 클 수 있는 자신의 자궁을 임대하는 인도의 대리모 거래 태동을 묘사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고아를 입양할 수도 있었지만, 그들 자신의 유전자를 전파시키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받은 150파운드의 돈이 다른 방식으로는 고된 노동을 통해 하루에 겨우 몇 실링밖에 벌 수 없었을 여자의 자녀들을 위한 음식과 교육비용으로 사용된다.
몸을 학대하고 건강을 해치는 매우 많은 방식이 있다. 보석류를 살 때 우리는 금이나 다이아몬드의 산지를 고려해보는가? 금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광재 더미에 청산염을 뿌리고 민물을 오염시키면서 추출되었을 수도 있다. 콩고에서 점점 더 희귀해져가고 있는 다이아몬드는 분쟁에 재정을 대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
남편이 도시에 새로 세워진 공장에서 서구사회를 위해 상품을 조립하고 있는 동안 농촌에서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중국인 여자의 삶에 관해 궁금해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왜 방글라데시 혹은 인도네시아에서 하루 2달러만을 받으면서 이미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값싼 옷과 디자이너 신발을 만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참한 조건에 사로잡힌 여자들에 대한 생각으로 분노하지 않는 것인가.
부유한 여자의 가정에서 유모로 일하면서 자신의 가족들과는 동떨어진 세계에 살고, 자기 자녀는 일년에 한번 밖에 보지 못하는 여자들을 위해서는 눈물을 흘리는가? 우리 서구의 페미니스트들은 말라위 같은 장소에서 훈련받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법률적으로 영국과 같은 서구 국가들로 인신매매 되어버렸기 때문에 전체 병원을 간호사 혼자서 책임지고 있는 일부 병원의 말할 수 없이 불결한 환경에 관해 조금이라도 우려를 보내고 있는가?
이것들에 관해 생각해보라. 전쟁, 빈곤, 난민, 거주지를 박탈당한 사람들, 경제적 착취, 빚, 인신매매. 매춘과 인신매매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캠페인을 전개할 때 우리 자신은 비난받을 여지없이 결백한가?
법률과 역사
레이먼드 부류의 사람들은 매춘과 인신매매에 관해 현재 나타나고 있는 관심이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대규모적으로 지지받았지만 현재는 역사가들에 의해 정신적 공황의 출몰이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백인 노예 무역(White Slave Traffic)'에 대한 국제적 캠페인의 복사판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1880년대 영국에서 윌리엄 스테드(William Stead)라는 저널리스트는 여자들이 매춘 목적으로 대륙의 매춘업소로 인신매매 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련의 기사들을 Pall Mall Gazette라는 잡지에 실었다. 이 기사는 어린이 강간에 관한 끔찍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었고, 성인 남자가 조그만 어린이들과 함께 있는 감정적인 그림들로 보충되었다.
이러한 폭로가 만들어낸 분노는 1885년의 형법 수정안을 통과시키도록 했고, 윌리엄 알렉산더 쿠트(William Alexander Coote)의 지도 하에 전국자경단협회(National Vigilance Association, NVA)가 신속하게 설립되었다. 이 단체는 영향력 막강한 세계적 운동으로 발전해갔으며 그 결과 1904년에 국제 협약이 맺어져 1910년에는 국제 의정서가 따라 나왔다.
1차 대전 이후 국제 연맹(the League of Nations)은 다음과 같이 선포했다: '국제연맹 회원국들은 국제연맹에게 여성과 아동 인신매매(traffic)에 관한 협약 실행을 총 감독할 권한을 부여한다.' 두 개의 의정서가 더 제정되었다. 첫 번째 의정서는 1921년에 두 번째 의정서는 1933년에 제정되었다. 의정서의 조항은 모든 여성들에 대한 보호로 확대되었고, 이것은 의정서를 사실상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었다. 유엔에 의해 다섯 번째 의정서가 1949년에 통과되었고, 이 의정서의 전문은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매춘 그리고 매춘 목적으로 사람을 인신매매하는 부대적 악은 인간의 존엄성 및 그 가치와 양립불가능하며, 각 개인, 가족, 공동체의 복지를 위험에 빠뜨린다.' (이 조항은 아직도 자주 인용되고 있다.)
그러나 법률 과잉의 국제적 관심이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 정책과 의정서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양도 불가능한 권리와 근본적 자유를 갖고 태어났다'라고 선언한 유엔인권선언(1948)에 의해 도전받았다. 인권선언은 이동의 자유, 가족과 사적 생활을 영위할 자유, 고용을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 공정하고 훌륭한 조건, 임의적으로 체포되지 않을 자유 등을 포함한다. 많은 성노동자들이 자신들에게서 부정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자유들, 즉 선택에 관한 논변들이다.
선택
내게는 선택에 관한 그녀(레이먼드)의 논변이 여러 모든 것들 가운데 가장 거짓되고 설득력이 없다. 이 논변은 '서구 백인 여성'의 논변이다. 세계에서 매우 많은 여성들에게 '선택'이라는 바로 그 아이디어는 상상하기도 힘든 사치품처럼 들릴 수밖에 없다.
아시아 혹은 아프리카 국가의 빈곤한 시골 지역에 사는 여자들은 땅에서 일하면서 논에 벼를 심고, 머나 먼 곳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기르거나 가족과 가정을 돌보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 - 그들은 선택 방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은 교육받지 않고, 대가족을 갖고, 피임에 대한 접근 이용권을 갖지 못하고, 에이즈나 말라리아로 고통받고, 혹은 예방 가능했던 질병이나 음식부족으로 자신의 자녀가 죽어가는 것을 보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들은 고향에서 주거지가 박탈당하고, 남편과 헤어지고, 혹은 난민 수용소에서 썩어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 선택 방안을 제공하는 것은 돈이고, 선택은 사치품이다. 매춘은 돈을 제공한다.
부유한 세계에서마저 선택이라는 아이디어는 환상이다. 우리는 부모가 되는 것, 유전적 구성, 지적 능력, 건강, 역사적 시간 혹은 지리적 위치를 선택하지 않는다. 우리는 학교에 '보내지고', 부모의 헌신과 함께 그곳에서의 성공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우리의 인생 기회는 제공된 환경과 기회의 산물이다.
그러나 서구 국가들에서마저 밤 시간 동안 일하고, 화장실을 청소하고, 종이백을 만들고, 착취적 노동조건에 고통받고, 너무 비싼 값이 매겨지고 북적거리는 망할 놈의 거주지에 함께 모여살기를 '선택'하지 않은 수많은 빈곤층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들의 가족을 위해 살아 있어야 할 만큼 충분한 돈을 벌어야하기 위해 그렇게 한다. 선택은 부유한 사람의 사치품이다.
수 세기 동안 교회는 자유의지의 복음을 설교해왔고, 7살의 나이에서부터는 올바름과 잘못된 것의 차이를 알아야하고 우리 자신의 행위에 대해 신 앞에서 책임을 져야하고, 그에 따라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지지될 수 없는 이러한 논변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은 여성 억압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 CATW와 여타 반매춘 단체들은 바로 자신들의 관할 하에 있는 이 도그마를 돌려 세워서 모든 매춘 여성들이 학대적인 남자의 희생자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논변으로부터, 평등한 지위를 위한 우리의 투쟁의 논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여성이 약하기 때문에 여성에게 평등이 부여될 수 없다는 논변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성노동은 쉬운 방안이 아니며, 항상 착취적인 것도 아니고, 용기를 필요로 하는 방안이다.
복지라는 복음
레이먼드는 성산업을 '노동(work)'으로 부르는 것이 그 안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존엄을 부여하지 않으며 매춘의 낙인을 없애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런 측면에서 스웨덴 시스템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스웨덴 체계는 어떻게 해서 그렇게 한다는 것인가? 바빌론의 위대한 창녀 이야기로부터 입스위치 살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돈 지불을 요구하는 여성에게 보편적으로 부과되는 '타자성'이 끊임없이 변모해가는 과정을 추적해볼 수 있다. 그들은 막달레나가 되고, 매춘부가 되고, 음탕한 여자, 타락한 여자, 갈보가 되고, 용납된 규범으로부터 일탈한 그래서 모질고 비상한 처벌이 필요한 '모든 어떤 것'이 된다.
영국에서 성문화된 법률들마저 '상습적 매춘부'라는 경멸적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정부에게 '수요를 공략'할 것을 요구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캠페인이 주된 이유가 되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그러나 남자를 범죄화 하는 것은 많은 성노동자들에게 국가가 그들의 생계수단을 박탈하려 하고 자신들을 변태들만 남은 세계에 밀어 넣는 공격적인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 이 정책은 매춘 여성을 '희생자'로 재규정하고 복지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으로 강화되고 있다.
특히 약물 문제가 있는 경우에 (영국에서 많은 거리 성노동자들에게 적용되는 문제이다) 시간과 돈, 지속적 활동, 협력, 심지어 사랑이 필요하다.
트레이시 사가(Tracy Sagar, 2007)가 지적하고 있듯, 위반자들의 재활은 1957년의 Wolfenden 보고서가 권고한 사항의 핵심적 요소였다. 그러나 재활은 이어진 입법의 결과로 현실화되지 않았다(The Street Offences Act, 1959). 좋은 의도는 거의 피할 도리 없이 수그러들고, 기구들은 협력하지 않고, 기금은 소멸되고, 여자들은 많은 장애물을 갖고 있는 개조를 받아들이려하지 않거나 받아들일 수 없었고, 당근과 채찍 접근법은 채찍 혹은 가장 임시방편적인 편법에 의해 지배되었다.
섹스와 분별력
레이먼드의 모든 글에 빠져 있는 아주 간단한 한 가지 사실(을 말한다). 인간은 섹스를 사랑한다. 섹스는 삶을 고양하고, 즐겁고, 창조적 경험이다. 섹스는 문자 그대로 행복을 고양하는 호르몬을 신체로 내보낸다.
이것은 여자와 남자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어린이와 어린이, 그리고 때때로는 변태적이게도, 리얼돌이나 사체, 동물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사람들은 아내와 섹스하고, 정부나 여자친구와 섹스하고, 다른 사람의 아내와 남편, 정부, 친구와 섹스하고, 성노동자와 섹스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도덕적 가치관에 의해 제약받기는 하지만, 다른 종들에서처럼 어떤 날, 어떤 달, 어떤 해의 특정 시간으로 제약받지 않는다. 섹스는 끝없이 다양한 장소와 수많은 서로 다룬 방식으로 발생한다.
결혼 침상에서, 학생들의 값싼 여인숙에서, 야외에서, 건초더미 위에서, 언덕 위에서, 해변에서, 차 안에서, 골짜기 위에서, 하늘에서, 혹은 내가 들었던 한 사례에서는 오페라 박스의 커튼 뒤에서! 섹스에 관해 인간은 고대의 에로틱한 프리즈 윌 쇼에서처럼 억누르는 것이 불가능하게 창조적이다.
아무 것도 새로운 것이 없다. 시간이 탄생했을 때부터 인간은 번식을 좋아했고, 동굴 벽에 교미하는 동물을 그렸고, 가슴이 풍만한 다산의 아이콘을 조각했고, 성기 상징을 세웠고, 메이폴을 안고 춤을 추었다. 생생한 그림이 매춘인들이 집결해있던 한때 땅 속에 묻혀버렸던 폼페이의 목욕탕 벽들을 찬양한다.
사람들이 섹스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캠페인보다 더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
그러나 매춘과 관련해서 겉보기에는 남자에게 섹스를 파는 여자만 있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남자들은 다른 남자에게 성서비스를 기꺼이 팔고, 남자 댄서들은 여자에게 성서비스를 팔고, 트랜스젠더는 매우 다양한 세팅 하에서 섹스를 판다. 이 '서비스'가 반드시 성관계인 것은 아니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포옹에서부터 핸드 마사지, 섹스 관련 그림, 혹은 전화 통화에까지 다양한 형태이다. 레이먼드는 이 모든 것을 역겹게 여기고, 나머지 우리도 그것을 혐오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섹스와 인간의 번식에 대한 이러한 집착의 결과는 상대적으로 짧은 지질학적 시간 안에 현재 65억 명으로 추정되는 세계 인구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21세기에는 90억에서 100억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이다.
세계는 틈으로 삐져나올 만큼 팽창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자연 자원을 소모하면서 다른 종을 멸종시킬 만큼 밀어내고 있고, 수백 년 동안 모으고 축적한 이산화탄소를 방출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대기를 데우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사람들은 더 부유한 서구 국가들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물이 새는 배에 몸을 싣고 자신의 생명을 거는 모험을 하고 있다. 부유한 사람들은 점차 대문을 높이 세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고, 나라들 간에는 장벽이 세워지고 있다.
인신매매에 관해 불평을 토로하고, 그 이유로 매춘을 비난하는 것은 징후를 원인이라고 말하는 잘못된 행동이다.
돈과 열정이 여성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믿을만한 피임 도구와 산모서비스, 의료관리를 제공하는 것에 사용되었을 때 훨씬 나은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헬렌 셀프 자료 번역]: 성노동운동번역네트워크 부유인
[레이먼드의 「성매매를 합법화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전문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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