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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적 주간연속2교대 공동쟁취를 위한 비상투쟁위원회를 만들자!
사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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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8월 25일 17시 32분 3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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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협상 촉구 연좌농성을 펼친 현자노조 조합원들

형편없는 야합안 완전폐기, 계급적 주간연속2교대 공동쟁취를 위한

비상투쟁위원회를 만들자

[2008년 8월 25일]

현대차 사측과 지부 집행부의 야합에 맞선 투쟁의 향방에 자동차노동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지난 18일 현대차 노사가 내놓은 주간연속2교대 의견접근안이 미칠 파국적 영향 때문이다. 사측의 요구대로 09년 1월 시행을 10월로 늦추면 기아차도 09년 10월로 늦출 것이며, GM대우차도 09년 7월 시행이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노동자들의 머리에 '미친' 폭탄이 떨어졌다!

지금까지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GM대우차, 부품사 등 모든 자동차 사측은 한밤중까지 일 시키고, 노동강도를 아주 빡세게 높이며, 휴일과 휴게시간을 축소해 노동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생산량에 따라 임금을 조절하며, 전환배치와 물량이관을 사측 맘대로 하는 데 목을 매왔다. 그런데 현대차 지부 집행부가 이런 사측 요구를 대폭 수용해 '노사 의견접근안'이라고 내놓았다. 이 야합안은 위험한 ‘바이러스’가 되어 전염병처럼 다른 공장으로 번져갈 것이다. 따라서 그것을 완전 폐기하지 않는 한 현대차만이 아니라 모든 자동차노동자들이 죽음의 벼랑으로 내몰릴 위험에 처해 있다.

대의원들이 야합에 브레이크를 걸다

노동자 생존권을 파탄낼 야합안이 나오자 현장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 협상’ 직후처럼 격앙과 분노로 일렁거렸다. 대의원들이 19일 오전 9시부터 본관 앞 연좌농성에 전격 돌입했다. 여기에는 울산공장 전체 대의원의 반 가까이 되는 100여 명이 참가했다. ‘교섭을 하려거든 나를 짓밟고 들어가라’는 각오로 투쟁해 교섭을 저지했다. 현자 노조 20년 역사상 처음이었다.

그러자 현대차 사측과 지부 관료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명박 정부와 조중동 찌라시는 정당한 촛불집회를 ‘일부 불순세력의 배후조정’ 탓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본과 지부 관료, 보수언론은 야합안에 대한 현장노동자들의 거센 분노는 쏙 감춘 채 ‘일부 대의원들’이 괜시리 분란을 일으킨 것처럼 악선동했다. 하지만 이명박의 거짓 선동이 촛불을 더 타오르게 했듯, 이런 부당한 공격은 현장의 분노를 더욱 키웠을 뿐이다.

"2년 연속 무쟁의에 미쳤나?"

무쟁의에 미친 듯 집착한 사측은 노동자를 다 죽일 안을 내놓고도 파업 없이 지부교섭을 끝내려고 발악해왔다. 그런데 지부 관료들도 무쟁의에 협조하려고 야합안을 만들어냈고, 교섭을 거부당한 다음에는 19일 파업집회를 '퇴근파업'으로 바꿔버렸다. 예정대로 파업집회를 했다면, 파업집회가 졸속 야합안을 만들어낸 지부 관료 성토대회가 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부 관료들은 퇴근파업을 파업이 아닌 ‘보고대회’라고 성격을 규정했고, 사측은 교육시간으로 인정해줬다.

사측은 또 22일 확대간부파업에도 근퇴를 협조해줬는데, 유독 그날 지부 집행부에 항의하기 위해 대의원 간담회에 참가하려는 현장위원들에게는 '근무이탈'이라며 협박해댔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지켜본 현장노동자들은 ‘2년 연속 무쟁의에 더 열을 올리는 게 사측인지 지부 집행부인지 헷갈린다!, 다 내줘버리고 싸움은 완전포기하는 집행부는 노측 대표냐 사측 대표냐’며 분노하고 있다.

저항이 ‘촛불시위’처럼 확산되다

대의원들이 시작한 저항은 현장위원, 현장노동자들의 저항으로 확산됐다. 전주 버스부 대의원회가 이미 텐트농성에 들어갔고, 현장동지회도 거기에 결합했다. 버스부 1200명 가운데 900여 명이 ‘의견접근안 폐기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22일 열린 대의원 간담회 때는 울산의 현장위원 동지들 110여명이 집회를 열어 지부 관료들을 규탄했고, 전주의 대의원, 소위원 동지들 10여 명은 피켓 시위를 전개했다. 그리고 울산에서도 서명운동의 불이 붙었다.

휴식시간도 줄고, 휴일도 없어지고…

이날 대의원 간담회에서 사측은 물론 지부 관료들도 단협 개악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줬다. 10+10으로 생산하던 물량을 신규공장 건설 없이 8+9로 생산하려고, 사측은 단협 개악 음모를 계속 벌여왔다. 조회시간 월, 수, 금 각 10분을 없애겠다. 미칠 듯이 더운 혹서기의 쉬는 시간을 반토막 내겠다. 심야 휴게시간도 줄이고, 식목일, 제헌일 공휴일도 없애겠다. 신정, 설, 추석연휴 개시 전일 휴일도 없애겠다. 중복 휴일을 없애겠다. 안전교육도 업무시간 외로 넘기겠다.

이렇게 사측이 줄기차게 지껄여왔던 것들을 지부 관료들이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수년간 투쟁해서 쟁취한 단협까지 내주는 것은 노동자들을 잠시 쉬지도 못한 채 허리가 휘도록 일하게 내모는 것이며, 지금까지 합의서를 밥 먹듯이 어겨온 사측한테 면죄부를 주는 꼴이다. 곳간을 지키랬더니, 도둑한테 아예 곳간 열쇠를 내주는 격이다.

"이명박과 다를 게 뭐냐"

대의원들은 의견접근안에 대해 아주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리고 의견접근안을 확실히 폐기하고, “재협상”하라고 요구했다. 그게 바로 현장의 목소리라고 했다. 이런 목소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명박과 다를 게 뭐냐고도 했다.

전주의 한 대의원은 투쟁과정에서 가장 깝깝했던 건 노조의 비민주성이었다며 열변을 토했다. 현장에 가면 “교섭이 어떻게 되고 있노?”, “쟁점이 뭐노?”라고 물어보는데, 자신이 대의원인데도 아는 게 없어서 답할 게 없었다고 한다. 눈과 귀를 막아 노동자들을 힘들게 만들고, 노동자를 주인이 아닌 들러리로 전락시키는 게 과연 민주노조냐고 일침을 놨다.

관료 9단의 혼란 책동에 속아 넘어갈 건가

대의원들은 의견접근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니 재협상하라고 했다. 그런데 윤해모 지부장은 “협상장에 갈 수 있도록 해달라. 협상장에 가야 재논의가 됐든 재협의가 됐든 할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아주 모호하고 교활하기까지 한 논리로 대의원들의 요구를 비껴가면서 협상장에 갈 명분만 얻으려 한 것이다. 지부장은 마치 대의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척하면서 대의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교섭 저지 투쟁을 교란시킨 다음, 협상장에 가서 기존 안과 거의 다를 바 없는 안으로 잠정합의를 해서 밀어붙이려 하는 듯하다.

이런 꼼수에 절대 농락당해서는 안 된다. 그걸 위해서는 먼저 투쟁요구를 명확히 해야 한다. “의견접근안 전면폐기를 전제로 한 재협상”, “노동시간 연장 없고(8+8 직도입), 완전월급제로 생활임금 보장되고, 노동강도 강화와 고용불안 없는 주간연속 2교대 쟁취, 기존 단협대로 2009년 1월 1일 시행, 부품사와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주간연속2교대 공동쟁취” 등 노동자의 요구를 정확히 내걸어야 한다. 이런 요구를 전체 노동자들 앞에서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절대 교섭하지 못하게 확실히 틀어막자. 현장노동자들로부터 강력하게 통제받지 않은 채 관료들이 절대 독단적으로 교섭하지 못하게 하자. 이를 위해 요구를 완전 쟁취할 때까지 본관 앞 농성투쟁을 지속하고, 현장위원, 현장노동자들로까지 농성투쟁을 확대하자.

올바른 투쟁 깃발 들고 단호하게 싸우자

현장노동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는가에 이 투쟁의 성패가 달려 있다. 조합원 서명운동을 전 공장으로 빠르게 확산시키자. 현장활동가들이 현장순회선동을 조직하고 현장노동자들이 함께 동참해 본관 앞 집회를 대규모로 조직하자. 지부집행부가 형편없는 야합안 완전폐기를 계속 거부하며 파업을 동반한 재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지부 항의집회도 전개하자.

지금 투쟁의 승패에 따라 현자노동자운동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이것은 다시 현대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30만 자동차노동자들의 삶과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대의원, 현장위원, 모든 현장조직 활동가들이 지금의 엄중한 상황을 직시하고 단호히 돌파해 나가자. 선봉에 서는 것에 자부심을 갖자. 현장노동자들의 들끓는 분노와 지지를 적극 받아안고 투쟁하자. 현장에서부터 강력한 투쟁흐름을 만들고, 결사적으로 싸울 투쟁 기구를 건설하자. 그것은 노동자 다 죽이기는 야합안을 완전폐기하고 전면파업으로 노동자 살리는 주간연속2교대를 완전 쟁취하는 “원하청 노동자 비상투쟁위원회”다.

최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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