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병원의 돈벌이를 막아라!
날씨가 무덥다. 사립대병원 사용자들이 교섭에 응하지 않고 버팅기면 혹시 추석까지 투쟁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 지 우려가 된다. 그러나 위원장의 대회사에서 보건의료노조의 정당한 입장이 명확하게 밝혀지고 조합원들의 투쟁 열기가 높은 이상 사용자들이 교섭에 응하지 않을 수 없고 2~3일 안에 교섭이 타결될 것이란 전망도 든다. 누가 끈질긴 가는 이미 확인되었다.
제대로 교섭이 이루어지고 타결되었더라면 조합원 여러분들은 각 자의 업무에 종사하거나 휴가를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제대로 된 사회라면 병원 노동자들이 이 더운 여름에는 해변에서 환자들과 함께 ‘돈 보다 생명을!’이라는 플랑카드를 내 걸고 축제를 벌여야 할만도 하다. 그러나 사립대 병원 경영진은 보건의료노조가 주장하는 영리병원 반대, 의료민영화 반대가 자신들의 돈벌이에 방해가 되는 구호로 보고 교섭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특별사면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것도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재벌 총수들과 부패한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한다. 큰 병원에 근무하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은 직접 목격했겠지만 재벌총수들이 평소에는 골프치고 외유하고 호텔이나 전전하다가 구속만 되면 걸음을 못 걷거나 눈이 보이지 않거나 호흡 곤란 증세를 일으켜 휠체어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된다. 그리고 그들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보석으로 석방된다. 그런 그들이 이번에 대거 특별사면을 받는다고 한다.
이 땅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거기다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그럼에도 소수의 가진 자들은 병원조차조차도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병원에서 번 돈을 대학으로 빼돌리고 또 재벌들처럼 문어발식 사업까지 하고 싶은 것이 사립대 병원 경영자들이다. 그런 경영자들에게는 민주노총이나 보건의료노조가 주장하는 의료의 공공성은 듣기도 싫을 것이다.
보건의료 노조의 돈보다 생명을! 무상의료 쟁취! 는 민주노총이 주장해 온 인간해방과 노동해방을 실천하는 길이기도 하다. 여러분들의 단결이 사립대병원 사용자들을 교섭에 응하게 할 것이며 교섭을 승리로 이끌 것이다. 민주노총은 여러분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엄호해 나갈 것이다.
(2008.8.12.화, 보건의료노조 사립대 병원 집중 타격 투쟁, 경희대 의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