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에 웬 낙하산?
오늘 기자회견은 민주주의 파괴를 막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48%로 당선되었지만 실제 유권자 대비로는 30% 지지에 불과하다. 그나마 현재 지지는 17%다. 그런 대통령이 선거결과 승자독식주의로 흘러 자신의 선거 캠프 사람들을 낙하산으로 임명하는 것은 민주적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또 하나 금융의 공공성을 파괴하고 금융질서를 유린하는 것이다. 황영기 사장은 우리금융지주회사에서부터 그의 경영실패가 확인된 인물이다. 그런 인사를 자신의 선거 캠프 소속이라는 이유로 회전문식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것은 오만의 극치다.
황영기 회장과 함께 행장으로 거론되는 김중회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뇌물 수수혐의로 부원장을 그만 둔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투기자본의 이해를 대변하는 김 앤 장 법률사무소 출신이다. 금융감독원 근무시절에도 많은 금융정책 실패에 관련되어 있다. 이런 사람에게 금융공공성을 지킬 대한민국 최대은행의 책임을 맡길 수 없다.
노동자, 서민, 소액주주의 이해보다 대주주나 자본 나아가 투기자본의 이해를 대변할 이들에게 경영의 책임을 맡겨서는 안 된다. 투기자본감세센터는 이들이 국민은행에 낙하산으로 내려와 임명되는 것을 반대한다.
(2008.7.24, 국민은행 황영기 지주회장 임명 저지 기자회견, 여의도 국민은행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