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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임금 떼먹고 도망친 자본가
허영구
6205 9661  /  4896
2015년 07월 02일 11시 39분 04초
노동자 임금 떼먹고 도망친 자본가 이 곳 현대 계동 건물은 노동자들의 오랜 투쟁이 이어져 온 곳입니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가 옮겨가기 전에는 보건복지정보개발원 동지들이 투쟁했고, IMF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현대계열사의 많은 노동자들이 상경투쟁을 벌였던 곳입니다. 바로 옆에 조그만 현대공원에서 말입니다. 더 멀리는 87년 이후 민주노조건설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식칼테러를 당한 곳이기도 하지요. 물론 현대 자본가 회장 한 명이 검찰조사과정에서 이 건물에서 뛰어내린 곳이기도 합니다. 이 현장에서 다시 현대자본 그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자본의 먹튀로 임금도 떼인 채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주 일본의 노동자민중투쟁에 연대하고 온 일이 있습니다. 동경 도심 행진이 시부야공원에서 끝났는데 예전 같으면 노숙자 텐트도 있는 공원 안에서 끝났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공원 밖에서 마무리를 하더군요. 그래서 일본 동지들에게 물어본즉 공원이 민영화되었다는 겁니다. 구청이 공원을 나이키에게 팔았다는군요. 물론 노숙자들은 밀려났고 집회는 금지되었습니다. 언론만 해도 그렇습니다. NHK는 예전에는 가끔 일제침략시기 군위안부 문제도 보도하곤 했는데 요즈음은 정부 홍보만 한다는군요. 아베 친구가 회장이 된 이래 심해졌다네요. 한국의 공영방송이라는 KBS, MBC 보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신칸선을 타고 다니다보면 자막 뉴스가 나오는데 거의 산케이 발 기사더군요. 그것도 극우신문 산케이가 마이크로소프트 일본지사와 기사제휴를 한 탓이라고 하더군요. 산케이 계열사에서 왜곡 역사교과서를 편찬하고 있고요. 하기야 한국의 언론 역시 자본의 지배하에 놓여 있습니다. 한겨레나 경향신문조차도 재벌의 후원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요. 오늘 상경투쟁중인 KTK노동자들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한 투쟁입니다. 떼인 임금을 돌려달라는, 그리고 일하던 현장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너무나도 절박한 주장입니다. 하청노동자를 착취하고도 모자라 사장은 먹튀했습니다. 현대재벌의 하청업체 사장이 원청과 공모 없이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을까요. 지주와 소작인 사이 마름(관리자)이 그냥 그렇게 했을 리 없습니다. 그러나 희망도 보입니다. 현대중공업에서 비정규직노동자 직가입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울산은 1987년 민주노조운동의 출발을 알리는 노동운동의 중심이었습니다. 중장비를 이끌고 공장 문을 박차고 나온 현대중공업노동자들이 남목 고개를 넘어 울산시내로 행진했던 역사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비록 적은 숫자가 모였지만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투쟁합시다. 노동자 임금 떼먹고 먹튀한 자본가에 맞선 투쟁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연대하겠습니다. (2015.6.29., 현대미포조선 하청업체 KTK 노동자 상경투쟁, 계동 현대건물 정몽준 사무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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