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다 바쳤다 민주노조 사수하자!
- 공공의료체계도 없는 나라의 애국가 4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고 있다. 사회 전체가 우울과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 대응을 보면 이게 국가인가 싶다. 격리된 환자가 스스로 식사를 한다거나 환자 스스로 자가 격리하라고 말하는 게 정상적인 나라인지. 총리 내정자는 애국가를 4절까지 불러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는 광화문에 대형 태극기를 내건다고 한다. 지금 국민들이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고 태극기에 대해 경례를 할 분위기인가? 앞으로 더 급박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는데 국가의 대처는 형편없는 수준이다.
어제 중국 양쯔강에서 458명이 탄 유람선이 침몰했는데 생존자는 12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번 사고에서도 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했다고 한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실을 밝히고 있지 않은 한국정부에게 핑계거리가 될지 모를 일이다.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경제거품에다 노동자인민의 인권이 곳곳에서 짓밟히고 있는 것을 본다. 한국 역시 고도성장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착취당하고 인권은 내팽개쳐져 왔다.
애국가 4절 타령하면서 국가의 역할이란 게 무엇인가? 오늘 우리가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도 너무 짧으니 투쟁 내용을 담아 4절 이상 작사해서 불렀으면 싶다. 스타케미컬 동지들의 끈질긴 투쟁을 지지한다. 이제 무더운 더위가 시작되는데 1년 넘게 고공 굴뚝농성중인 차광호 동지에게 내려와서 투쟁하자고 말하고 싶지만 노동자들 현실이 암울하고 투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어둠을 밝히는 등대역할을 하고 있으니 그럴 수도 없다. 일제시대 평양고무공장 여성노동자 강주룡이 을밀대 지붕에 올랐다가 하루 만에 끌려 내려온 것이 고공농성을 효시로 이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장기 고공농성을 기록하고 있다.
장기투쟁사업장에 연대하는 동지들 중에는 이제 그만 정리했으면 하는 얘기도 한다. 그렇다고 연대를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아예 연대하지 않는 노동자들과 달리 그만큼 투쟁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아는 동지들의 충정 때문이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외로운 고공농성을 비롯해 힘든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스타케미컬 해복투 동지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있다. 차광호 동지 300일, 1년 투쟁 때 전국에서 많은 동지들이 달려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것은 연간 정규직 100만명, 비정규직 100만명이 해고되는 현실에서 정리해고에 맞선 동지들의 투쟁이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 스타케미컬 해고자 노동자의 연설
“오랜 공장생활 뒤 남은 것은 병든 몸과 해고자 신세다. 3교대 야간 노동을 할 때 밤에는 잠을 못자며 일해서 힘들었고 밝은 낮에도 역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고통스러웠다. 민주노조를 한다는 이유로 탄압받았다. 먼저 깨우친 노조간부들이 꼴랑 돈 몇 푼에 (배신해) 자본의 개 노릇을 하였다. 남은 조합원들은 억울하다. 그러나 해복투는 민주노조를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며 버틸 것이다.”
마지막 구호, “청춘을 다 바쳤다, 민주노조 사수하자!”
(2015.6.2.화, 스타케미컬 해복투 화요문화제, 서울 목동 CBS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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