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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미지식물원 노동자의 눈물을 아시나요?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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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22일 16시 41분 03초
여미지식물원 노동자의 눈물을 아시나요? - 자본가엔 지상천국 노동자엔 여미지옥 5.18 광주 항쟁 35주년을 맞이해 전국의 노동자와 시민들이 속속 광주로 향한 주말, 공공운수노조 소속 조합원과 지역 노동자들 그리고 좌파노동자회 회원, 알바노조 조합원들이 광주 부국철강 앞에 모였다. 조합원만 정리해고, 명예퇴직강요, 단체협약일방해지, 8년째 임금 동결, 열성조합원 부당징계·해고, 취업규칙 일방개악 등을 일삼는 부국개발에 맞선 항의집회를 열었다. 광주 소재 부국철강을 모회사로 하는 부국개발이 서울시설관리공단 소속이었던 여미지식물원을 인수할 당시 ‘고용보장과 노사상생’을 약속했으나 2007년부터 합의를 깨면서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강요했고 다수의 노동자들이 이 곳을 떠나야만 했다. 2008년 단체교섭을 시작했으나 8년째 제대로 된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부국개발 인수 후 입장객은 당초 연 120만명에서 현재 30만명으로 감소했고 노동자 수도 120명에서 35명으로 줄어들었다. 투자는 말할 것도 없고 경영개선을 위해 내놓은 것이라곤 노동자 해고를 통한 인건비 절감이 고작이다. 문제는 부국개발 남상규 회장이란 사람이 광주에서는 ‘기부천사’로 알려진 인물이라는 것이다. 2007년 서귀포시, 2008년 광주 푸른 길 공원, 2009년 광주시 빛고을장학재단, 2010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등에 기부해 왔다는 것이다. 노동자 착취로 기부천사가 된 셈이다. 이 날 집회에서 배포된 <여미지식물원 노동자의 눈물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유인물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지상낙원을 의미하던 여미지(如美地)가 노동자에겐 ‘여미지옥(如美地獄)’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미지식물원 노동자들의 요구는 너무도 소박합니다. 불법적으로 해고당한 동료노동자를 법원 판결대로 복직시키라는 것입니다. 8년째 질질 끌고 있는 단체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라는 것입니다.” 제주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뭍으로 원정투쟁을 온 김연자 분회장은 투쟁보고를 하다가 한참 말문이 막혔다. 기가 막힌다. 기부천사가 운영하는 지상천국, 그러나 8년째 노조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겐 지옥 같은 땅이다. 누가 평화의 섬 제주를 짓밟는가? 4.3, 강정해군기지...그리고 자본까지 수난은 계속되지만 노동자 역시 꺾이지 않고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 그것이 노동자 삶, 특히 제주지역노동자들의 삶이기 때문이다. ‘해고는 살인이다! 부당핵 철회하고 원직복직 이행하라!’ 승리를 향해 진군하는 여미지식물원 동지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우리는 제주의 평화와 노동자들의 정의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 연대할 것이다. 노동자는 반드시 이긴다. 그것이 광주항쟁 정신이고 역사이고 진리다. (2015.5.15.토 오후 3시, 광주 부국철강 앞, 공공운수노조 제주 여미지식물원 분회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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