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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아먹는 자본주의 경쟁사회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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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09일 00시 50분 36초
사람 잡아먹는 자본주의 경쟁사회 지난 노동절 때 맥도날드를 점거했던 알바노조 얘기를 했습니다. 조금 전 공무원노조 동지께서 자본주의 경쟁을 말씀하시니까 맥도날드의 성공에는 자본주의의 경쟁이 숨어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미국에서 맥도날드 형제의 소시지 가게를 패스트푸드 제국으로 성장시킨 사람인 레이 크록(Ray Kroc)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경쟁은 쥐가 쥐를 잡아먹는 것이고, 개가 개를 잡아먹는 것이다. 그들이 나를 잡아먹기 전에 내가 그들을 잡아먹을 것이다.”라고. 그래서 제가 페이스북에 ‘그래서 돈 벌기 위해 알바노동자까지 잡아먹느냐’고 썼습니다. 경쟁을 통해서만 성장하고 유지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가 입니다. ‘인의예지’를 논하던 공자시대에 황제가 인육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무당의 자식이었던 공자가 학문을 통해 신분상승을 했고 여러 나라를 떠돌며 왕이나 황제의 스승노릇을 했지만 거기에 피지배민중의 얘기는 없었습니다. ‘민(民)’은 물론이고 ‘축민(畜民)’으로 불리던 피지배자들은 예속된 신분으로 노동을 착취당했을 뿐만 아니라 죽임까지 당해야 했습니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은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습니다. 자본은 노동자를 부려먹다 필요하지 않으면 쓰레기보다 못하게 처리해 버립니다. 해고당하고 길거리에 내몰립니다. 어제는 파업 374일째 부산의 생탁동지가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늘은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권모 학생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해고는 살인입니다. 간접살인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콜트콜텍동지들의 투쟁이 3000일을 넘었고 이 곳 재능 농성투쟁도 3000일 향해 가고 있습니다. 2006년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으로 구속되어 2년을 감옥에서 보냈던 한 동지가 올해 민주노총을 그만 두고 건설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설노동자들은 대부분 새벽부터 현장에서 일합니다. 그런데 건물이 올라가면서 보니까 주변에 골프장이 있고 “나이스 샷” 소리가 들리더라는 거죠. 사장들은 더 이른 새벽에 나와 골프를 치더라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더 부지런합니다. 그만큼 지킬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경쟁도 더 치열하겠죠. 3000일을 향해 가는 재능 투쟁을 지지하고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2015.5.8.금, 혜화동 본사, 재능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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