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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병원 민영화 반대를 넘어 대형 민간병원 국공립화 해야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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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29일 17시 06분 55초
서울대 병원 민영화 반대를 넘어 대형 민간병원 국공립화 해야 서울대병원 파업 7일차, 투쟁을 지지한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정부는 공공부문2차 (가짜)정상화를 강행하려 한다. 누적식 성과연봉제와 2진아웃 퇴출제다. 200여명 신입사원에게 누적식 성과연봉제를 실시한 뒤 3년이 지나면 누임금이 1등에서 200등까지 차등이 난다. 거기다. 최하위 등급을 1% 적용한다면 2년에 한 번 20여명이 직장에서 해고된다. 이거 정말 무시무시한 악법 아닌가? 프로야구도 3진 아웃인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2진 아웃이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파업은 노동자들의 학교라 했다. 영국에서 파업은 선원들이 일손을 멈추고 부두에 '닻을 내린다'(strike)는 뜻이다. 여러분들도 노동을 멈추고 이 자리에 모였다. 인생이라는 항해 속에 직장에서 하던 노동을 멈추고 닻을 내린 상태다. 여기 있는 동지들에게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하러 왔지만 파업 현장에 오면 더 많은 것을 배운다. 현실이 어렵고 운동을 회의할 때 파업하는 노동자들이 있어 다시 힘을 얻는다. 1800년대 영국에서 7~8세 어린이들이 하루 14~16시간 아동노동을 착취당했다. 45년 전 전태일 열사가 분신할 당시 이 근처 평화시장에서는 어린 여공들이 닭장 같은 작업장에서 장시간 노동에 일하며 피를 통하며 쓰러져 갔다. 한국의 의사들이 수가인상을 요구하며 파업할 때 서구의 공공병원 의사들은 노동시간 단축을 외치며 파업한다. DNA구조가 다르지 않을 텐데 행동은 확연하게 다르다. 서울대병원 민영화 투쟁을 넘어 4대 메이저병원을 비롯해 대형 민간병원을 국공립화 해야 한다. 의사나 교수들이 여기 있는 노동자들의 노동이나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의 가치가 다르지 않다. 의사들도 노동자로서 파업에 동참하고 이 현장에 나와야 한다. 교섭에 응하지 않는 병원장 역시 이 파업 현장에 나와야 한다. 민주노총은 4.24 총파업 하루로 끝났지만 서울대병원은 7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방 이후 전평은 1946년 1주일간 30만명, 1947년 하루 75만명(농민, 시민, 학생 25만명 포함)이 참가했다. 1996년 민주노총이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전개했는데 하루 이상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가 40만명, 한 달간 파업참가 누적 수 387만 명, 집회 참가 누적 수는 150만명에 달했다. 서울대병원의 파업은 거대한 둑이 개미구멍으로 무너지는 것을 밤새워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둑이 무너지면 그 아래 마을은 물에 잠기고 만다. 공공의료를 지키려는 파업은 그래서 중요하다. (2015.4.29, 서울대병원 파업 7일차, 투쟁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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