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총파업 투쟁으로
금속노동자의 힘을 보여주자!
6월 10일 시청앞은 50만명의 인파로 가득찼다. 서울에서 시작된 촛불집회는 전국적인 투쟁으로 확산되어 전국 곳곳에서 87년이후 최대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으며, 쇠고기협상무효만이 아니라, 대운하, 민영화정책, 유가급등 등 민중생존권을 외면하는 이명박정권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5월 25일 분신을 하신 이병렬열사는 화마와 싸우다 6월 9일 사망하셨고, 6월 5일 김경철씨도 분신을 하여 아직도 화마와 싸우고 계신다. 천주교사제단은 시국미사를 진행하고 있고, 대학생들의 동맹휴업은 확산되고 있으며, 외국외신들도 한국의 촛불집회 상황에 대해 탑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두려움을 느낀 이명박 정권은 내각총사퇴라는 카드를 꺼냈고, 공공부문 사유화와 대운하는 후순위 정책과제로 연기시켰고, 급기야 6월 10일에는 청와대로 가는 광화문 16차선을 콘테이너로 겹겹이 쌓아놓았다. 그렇지만 촛불대오는 더욱더 크게 뭉치고 있으며, ‘명박산성’을 본 시민들은 분노만 커졌을 뿐이다. 6월 13일 추가협상을 위해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으로 보냈지만 미봉책에 불과할뿐이다.
노동자가 나서고 있다. 지도부가 결단하라!
화물연대가 13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 조합원만이 아니라 비조합원의 파업동참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이미 하루전날 지역별로는 파업을 먼저 들어갈 정도로 현재의 이명박정권의 유가급등 문제는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벼랑으로 내 몰고 있다. 화물만이 아니라 건설노동자들도 16일부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각계의 지지선언을 보라. 지금시기 민중들은 노동자의 파업을 기다리고 있고, 더 많은 대오가 거리로 모일 것을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15일 투본회의에서 파업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도부가 결단하고, 파업을 조직해야 한다. 이미 민주노총 투본회의에서 총파업에 대한 논의가 2번이나 진행되었지만, 지도부는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이제 마지막 기회이다 16일 투본회의에서는 파업시기를 확정하고, 전조직이 비상한 각오로 파업을 조직해야 한다.
현대자동차지부와 대전충북지부를 모범따라, 금속노동자 총파업을 조직하자!
민주노총 투본회의에서 6월 10일 총회를 진행한다는 결정은 찬반투표를 위한 총회가 아니었다. 6.10 백만 촛불대회에 결합하여 실질적인 백만대회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금속노조의 6월 10일 지침은 상경투쟁만이었다. 총회에 대해서는 찬반투표를 위해 중식시간에 진행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지부와 대전충북지부는 잔업거부를 하고 상경투쟁과 지역에서의 촛불투쟁에 결합하였다. 현대자동차지부의 경우 1500명의 간부들이 상경을 하고, 5500여명이 지역집회에 결합했다. 기아차지부의 경우 대의원이상만 참가지침을 내렸지만, 조합원들이 대의원수보다 더 많이 광화문으로 모여들었다.
아래로부터 끓어오르고 있는 대중의 흐름은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조운동의 심장인 금속노조는 역사적으로 민주노총의 선봉부대의 역할을 해 왔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면에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결단을 못한다면 금속노조의 힘있는 결단으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을 견인해야 한다.
금속노조 지도부는 중앙교섭쟁취라는 중요한 투쟁과제가 있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민중적인 투쟁에 대한 방향을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 이명박정권에 대한 한판 싸움에서 노동자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이후 노동운동의 어떠한 정당한 투쟁도 더욱더 고립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역사적으로 엄중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자랑스런 금속노조여, 비상한 각오로 총파업투쟁을 조직하자.
2008년 6월 13일
금 속 활 동 가 모 임
소집권자 이정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