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능욕하는 박근혜 정부
- 진실을 감추려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과 배·보상 일방 발표
3월 27일 세월호 특별법시행령이 발표되면서 유가족들은 다시 광화문으로 나왔고 청와대를 향했다. 그런데 어제 정부가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유가족들은 극도의 분노에 빠져 있다. 오늘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국가가 국민을 죽이고도 모자라 희생자와 유가족을 능멸하고 있으니 매우 통탄하고 슬픈 일이다. 호성이 엄마는 “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데 왜 희생된 아이들 부모들에게만 색안경을 끼고 보느냐?”고 절규했다. 특별법을 무력화하는 시행령 폐기 416시간 행동을 하는 중에 정부가 배·보상을 일방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왜 죽었는지에 대한 진실을 밝히지 않고 유가족이 돈만 바라는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
실종자 부모는 더 절박하다. “배에서 나오고 싶고, 친구 곁으로 가고 싶고, 밝은 곳으로 보내줘야 하는데...” 부모로서 오늘도 거리로 나서는 이유를 설명한다. 특히 “ 마지막 한 명까지 구해 여한이 없도록 해 주겠다.”던 대통령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청와대를 쳐들어가든지 해서라도 책임 좀 져 달라.”고 절규한다. 시행령안 은 쓰레기 안이므로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1주기를 앞두고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4~7억이니 하면서 지껄여대는 무례한 정부라고 규탄한다. 유가족을 보상을 더 받으려고 몰아가면서 희생자와 피해자를 능욕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이 우선이다. 대통령은 진실규명과 마지막 실종자를 찾아낼 때까지 모든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
유가족들은 삭발을 결의하고 4.4~5 양일간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도보 행진하기로 한다. 정ㅈ부가 유가족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정부를 적으로 규정하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국민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했다. 부끄러운 어른과 사회가 되지 않도록, 부끄러운 엄마아빠가 되기를 강요하는 무례한 정부에 맞서길 요구한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그들을 침몰시킬 것이라고 외친다.
- 세월호를 인양하고 진실을 밝히기 전에 배·보상을 중단하라! 진실을 침몰시키려는 자 우리가 침몰시키겠다.
- 시행령을 폐기하라!
- 세월호를 인양하라!
- 배보상 절차 전면 중단하라!
- 실종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 달라!
한 엄마가 말한다. “아이들아, 아빠엄마머리 깎는 것 못 봤지? 실컷 웃어라. 아빠엄마가 울게. 끝까지 진실을 밝힐 때까지 싸울게.”
삭발식 끝나고 미안한 부모는 “바다에서 죽어가는 것을 봐야 했으니까요. 부끄럽지 않은 엄마아빠가 되지 않기 위해 끝까지 할 것”
한 아빠는 “4월은 아이들 기일인데, 몰상식한 인간들 잡아 죽이고 싶다. 아직 모든 의문이 풀리지 않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 약속 안 지키는 국가 대한민국이 약속 지키는 그 날까지 행동할 것이다. 죽을 때까지 진실을 못 밝히면 후손들이 밝히도록 해야. 국민의 생명을 돈으로만 생각하는 대한민국 사회를 응징해야. 사람의 목숨 소중. 국가가 안 해 주면 우리가 나서야. 여러분 함께 해 주세요. 언론들도 왜곡 말고 진실보도 부탁해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 되기 위해 노력할 것. 국민들 함께 해 달라. ”
화물차 기사, “유가족 끝까지 함께...”
“삭발은 언제든지 목숨을 내놓는다는 뜻이라 알고 있다. 언제든지 목숨을 내놓을 각오가 돼 있다. 우린 이미 죽은 목숨이다. 딸에게 가지 못해 있을 뿐. 언론에 부탁한다, 도와 달라. 진실 왜곡 말고 있는 그대로”
구조된 아이 아빠, “너 자식은 살아 왔는데 왜 그러냐. 내 아이와 유치원부터 시작해 단원고까지 함께 다니던 아이들 모두 죽었다. 딸아이가 학교 간다고 나가다 울면서 다시 돌아왔다. 친구가 보고 싶다고 했다. 딸에게 아빠가 진상규명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늘에 있는 아이들에게 떳떳한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선체인양 돼야.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어떻게 삽니까? 제발 사람같이 살 수 있도록 자식에게 미안하지 않을 수 있도록...”
유민 아빠 김영오씨, “ 작년 4.16 참사 이후 부모들이 길거리에 나와 목숨 건 단식을 하고 특별법제정을 요구했다. 그래서 작년 11월 통과됐다. 아이들이 하늘에서 웃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3월 27일 시행령안이 발표되면서 다시 2014.4.16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시 침몰하고 있다. 아이들이 천국에서 웃을까, 다시 통곡할 것이다.
실종된 다윤이 아빠, “17년간 다윤이 키우며, 아빠 머리 깎으려면 자기 한 대 때려 달라고 했지요. 지금도 9명이 깜깜한 바다에 있어요. 국민 여러분 실종된 아홉 명 구해주세요.”
엄마들의 삭발이 시작됐다.
사회자, “작년 4.16 이후로 뭐가 달라졌나.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알고자 하는 게 뭐 그런 대단한 소망인가. 그 마음에 공감한다면 뭐가 어려워 이 시간까지 이어져야 하나. 이 엄마들이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보여줄 것. 이 엄마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존경스러워. 엄마 너무 예쁘다. 울지 말라. 이 더러운 세상에서 더럽지 않게 살지 않는 것. 혼자 잘 사는 게 아니라 모두 잘 사는 세상. 아이들과의 약속. 이 길을 걸어갈 약속. 웃으면서 얘기할 것. 세상에는 수많은 눈물이 있다. 기자들도 많은 현장에서 눈물을 목격하고 보도하며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부디 오늘 이 자리에서 엄마, 실종자 가족이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잘 전해 달라. 이 더러운 세상에 대한 절규와 아이 잃은 슬픔과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분노. 국민들과 함께 하고픈 간절한 염원을 사진과 기사로 잘 전해 달라. 한 가지 더 당부한다. 이 눈물에 담긴 의미를 모두 읽을 수 있을 때까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사회가 어디로 가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고, 시행령은 왜 폐기돼야 하고,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잘 짚어 달라. 작년 참사 이후 가족에 기대어 여기까지 왔다. 언론사 기자들이 할 수 있는 역할 있을 것. 각 자가 해야 할 몫. 웃으면서 가족들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삭발을 끝낸 엄마들이 차례로 말한다.
“1년 전 저는 여러분과 똑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이 사건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다.”
“이미 각오했다. 지금 난 죽은 몸이다. 아이들을 위해 죽을 각오가 돼 있다. 아이들을 위해 싸울 것이다.”
“(삭발한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이쁨니까? 시원합니다. 삭발하는 내내 우리 아들이 얘기해 줬다.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 하는 말로) 역시 우리 엄마, 엽기네. 여기서 보니 세상 다 보여. 엄마와 (팽목항에서) 올라올 때 엄마와 안고...내가 엄마 가족, 엄마 아들이었다는 게 너무 행복했어. 엄마 이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세요. 오늘 삭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세요. 내가 살던 세상 많이 바뀌어야. 엄마 눈에 피눈물 없는 세상 바라고. 엄마 마음껏 싸우세요. 저회가 시퍼렇게 눈뜨고 응원할게요. 살아 있는 여러분들이 함께 행동해서 밝은 나라...나중에 우리 아빠, 엄마 만날 때 환하게 만날 수 있도록 약속해 주는 거죠. 믿겠습니다.”
“머리는 자르면 또 납니다. 우리 아이는 절대 못 돌아와요. 목이나 눈이 빠지도록 기다려도 못 돌아옵니다. 또 봄, 4.16이 돌아옵니다. 부모들이 왜 이렇게 절규했는지가만히 있지 말고..짐승이 아니라 인간이 사는 사회, 다 같이 함께 만듭시다.”
“(삭발)17년간 아들과 살았는데 이 것밖에 해 줄게, 이것 밖에. 아들에게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고 말했고, 태극기 꼭 달고. 19세에 대학 가고, 졸업 후 군대가야 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우리 아들 못 지켜줬어요. 그게 죄스러워요. 아들 카톡에 ‘친구들아! 동반 입대하고, 즐거운 내무반 생활하고, 같이 제대하고, 이 사회에 보람된 일하면서 커 가자’고 올려져 있어요. 미안하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엄마다. 오늘 제 자식 군대 가기 전 마음 읽었다. 성인 되어 또 다른 세상 떠날 때...부모님떠나는 마음의 준비, 부모님 마음 읽었다. 우리 실종자 가족도 사회로 돌아가고 싶다. 저희들도 사람답게, 우리들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 내가 남편 눈을 볼 때 덜 아프게, 보듬어 줄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이 없어 너무 미안하다, 애들아!”
“머리는 백번 천 번 깎을 수 있다. 대한민국이 우리 아이들 억울한 죽음 밝혀 줄 수 있다면. 제가 죽으면 밝혀진다면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유가족 힘만으로는 안 될 것 같다. 우리 국민들이 일어나서 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
“선체인양 빨리 해 실종자 9명 찾고, 불쌍하고 억울한 죽음 풀어줄 수 있게 도와 달라.”
“태극기가 자랑스러웠다. 이젠 싫다. 태극기를 찢어버렸다. 자식 잃은 부모로만 봐 주세요. 돈으로 포장하지 말고. 그게 더 서럽다. 썩어빠진 물만 있는 우리나라가 싫다. 살아 있는 물이 없다. 대한민국 너무 싫다. ”
“작년 4.16 즐겁게 수학여행을 갔는데...벌써 1년이 다 됐다. 미안하다. 이 머리가 다 자라기 전에 이 나라에서 진실규명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어떻게 갔는지. 해결될 수 있도ㅓ록 함께 해 달라.”
사회자와 함께 구호를 외친다.
- 실종자 만나고 싶다, 세월호 즉각 인양하라!
- 더 이상 모욕 말라, 진실을 밝혀라!
- 진상규명 방해 말고, 시행령 폐지하라!
그 이후에도 계속 삭발이 이어진다. 광화문의 오후는 슬프다. 모두 자기 살기에 바빠 외면하는 군상들이 비정하다. 진실은 덮으면서 돈으로 희생자와 유가족을 능멸하는 더러운 자본주의 국가, 대한민국은 야만이다. 국민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것도 모자라 진상조차 밝히지 않으려는 국가와 정권은 폭력이다. 4.16 세월호 1주년 우리는 다시 거리로 나서야 한다. 억울하게 죽은 원혼을 달래기 위해. 또 다시 이런 죽음을 막기 위해. 야만의 세상을 끝장내기 위해.
(2015.4.2.목,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세월호 유가족 기자회견 및 삭발식, “정부 시행령안 즉각 폐기! 세월호 선체 인양! 배보상 절차 전면 중단! 세월호 희생자와 피해가족들을 돈으로 능욕한 정부 규탄 및 배보상절차 전면 중단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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