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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위에서 150일째 투쟁하는 노동자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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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8일 10시 37분 48초
굴뚝 위에서 150일째 투쟁하는 노동자 날씨가 차갑습니다. 굴뚝 위에 올라간 지 벌써 다섯 달이 지났습니다. 외롭고 힘든 나날일 것입니다. 세상은 캄캄한 바다입니다. 그러나 차광호 동지가 올라가 있는 굴뚝은 숨죽이며 살아가고 있는 모든 노동자들의 희망의 등대입니다. 스타케미컬뿐만 아니라 전국의 해고노동자들을 대신해 투쟁해 온 지 어언 150일입니다. 힘들고 고통스런 나날이었지만 그래도 투쟁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장소에서 항상 노동자 연대를 말합니다. 그러나 연대라는 것이 이렇게 함께 하는 것이지만 투쟁을 위한 물적 지원이 없다면 투쟁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진기승열사 투쟁 때 장례식장에서 제게 말했던 한 해고노동자가 생각났습니다. 한 달에 50만원의 생계비만 지원해 주더라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입니다. 물론 많은 노동자들이 십시일반 지원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지원은 지속적이기도 어렵고 한계가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집회장에서 연설 할 때 자주 말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몸뚱아리밖에 없다고 말입니다. 왜 우리가 몸밖에 없습니까? 연간 국내 총생산(GDP)에서 전체노동자의 몫이 60%에 달합니다. 물론 노동자 개인과 자본가 한 사람을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노동자가 가진 것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적으로도 연대해야죠. 노동운동이 민주노총이 조직적이고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대기업 정규직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습니다. 물론 장시간 노동을 통해서입니다. 그런데 최근 자동차 등 대공장 노동자들 중에 신용불량자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소득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특히 자본주의소비구조에 깊숙이 편입되면서 연대는커녕 적자나 부채의 수렁에 빠지게 되는 게 현실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와서 오는 11월 29일(토) 스타케미컬투쟁 희망버스 참가를 요청받았습니다. 그것도 조직적으로 말이죠. 당연히 조직해야죠. 함께 하겠습니다. (2014.10.23., 스타케미컬 차광호 동지 굴뚝농성 150일차 투쟁문화제, 구미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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