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함께 연대한다는 건
가을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겨울이 가기 전에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해고자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립된 가운데 투쟁하는 것은 정말 고통스런 일입니다. 그러기에 연대가 절실합니다. 아무리 적은 인원이 투쟁하는 곳이라도 그 곳엔 사회적 모순이 존재하는 것이고 이를 해결하는 것은 전체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민주노총 어느 위원장은 500명 이상이 모이지 않는 집회에선 연설을 않겠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명이 투쟁하고 있는 이 곳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현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공공부문비정규직 모순이 드러난 현장이니까요.
박근혜정권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공약했지만 2013년 한 해 동안 비정규직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올해 들어 정부는 5000명이 넘는 과학기술계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작 5%만 정규직화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은 비록 ‘보호’를 앞세운 비정규직악법이지만 2년 이상 이상 근무하면 무기계약직이 된다는 법조차 무시하고 2년 가까이 근무한 노동자를 계약해지라는 이름으로 부당해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곳이 바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투쟁현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역시 연봉계약제가 확산되면서 고용이 불안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연대해야겠지요.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투쟁에 끝까지 함께하기 위해 투쟁하는 동지들이 여기 모여 있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조직적 연대가 절실한 실정입니다. 진기승 열사 투쟁 때 장례식장을 지키던 해고노동자가 말했습니다. 상급단체에서 월 50만원의 생계비만 지급되어도 투쟁할 수 있겠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생계비는커녕 투쟁활동비가 없어 움직이기 어렵다는 호소였습니다. 끝까지 함께 연대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고 또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조직적 연대가 절실합니다. 노동운동과 민주노총의 혁신이란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일입니다.
(2014.10.22.수, 보건복지정보개발원 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