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일 그 승리의 기록
-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해고노동자의 원직복직 투쟁
먼저 600일 동안 고난의 투쟁을 이어오신 보건복지정보개발원 동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조직되지 못한 노동자은 말할 것도 없고 조직된 대중조직들조차 제대로 된 투쟁을 못하거나 기피하는 현실에서 두 명의 동지가 600일 동안 끈질긴 투쟁을 전개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여정이다. 노동자들의 앞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현실에서 600일의 투쟁은 희망을 보여줬고 등대의 역할을 해 왔다. 세월호 야합정치에서 보듯이 정치권은 이미 노동자민중을 외면한지 오래되었고 국가나 정부의 존재는 민중이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이기는커녕 폭력적 기구로 전락하였다. 대중조직, 강단좌파조차 제시하지 못한 전망을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열어가고 있다.
자본이나 신자유주의 자본가 국가가 비정규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은 그들 입장에서는 꼴놀이패라고 할 수 있다. 자본의 인사노무경영이라는 것이 비정규직노동자를 값싸게 활용하다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한다. 따라서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투쟁은 착취와 억압을 넘어 자본주의체제를 극복하는 길이다. 금년 6월 기획재정부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있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라는 매뉴얼까지 각 기관에 제시했다. 그러나 25개 과학기술계 출연연구기관에 종사하는 5000여명 중 5%에 미치지 못하는 200여명만이 정규직화되었을 뿐이다. 현재 추세라면 북극이나 남극에 근무하는 노동자는 물론이고 향후 우주정거장에서 일할 과학기술노동자까지 비정규직으로 고용될 전망이다.
오늘 종로서 유치장에 면회 갔는데 하루 3회 지나서 안 된다고 해서 돌아왔다. 자기들 멋대로 행정편의주의에 빠져 있다. 지난 대선에 불법으로 개입한 군사이버사령부는 ‘정치관여’라는 말로 적당히 넘어가려 한다. 한국말이 이런 식으로 왜곡된다. 거짓과 기만과 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 며칠 전 나는 페북에 정보기관에서 밥벌어먹는 사람들은 항상 (고문전문가)이근안을 기억하라고 썼다. 권력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자들은 친일인명사전처럼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살아 있을 때 반드시 단죄를 해야 할 것이다. 오늘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투쟁 600일을 승리의 기록으로 기억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을 결의하자. 그 투쟁에 함께 하겠다.
(2014.8.20.수, 보건복지정보개발원 600일 투쟁 문화제 1박 2일, 극동빌딩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