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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히로시마 대재앙
허영구
5880 5949  /  2852
2014년 08월 08일 14시 27분 01초
끝나지 않은 히로시마 대재앙 69년 전 오늘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되었습니다. 미국은 인류 최초의 원폭 위력을 실험하기 위해 이 날 아침 노동자들이 출근하고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도심 상공에서 원폭을 터뜨렸습니다. 8만명이 즉사했고 이후 사망자가 늘어나 20만명 넘게 죽었습니다. 조선인도 4만여명 죽었습니다. 폭탄이 터지자 열폭풍과 방사능이 도시를 집어삼켰습니다.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엄마와 아이는 재로 변했습니다. 건물에 끼어 죽어가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빨리 도망가라고 외치며 죽어갔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강 건너 병원에 가면 치료받을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걸어갔지만 살이 녹아내리는 화상을 입은 채 죽어갔습니다. 강은 사람들의 시체로 넘쳐났습니다. 몇ㄹ동안 하늘에선 검은 방사능 비가 내렸습니다. 너무나 참혹해 지옥과 같았습니다. 우리가 오늘 ‘푸른하늘’ 공동행동을 개최하는 이유입니다. 지금도 피폭 2, 3세들은 일본에서 한국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구상에는 2만기가 넘는 핵무기가 있습니다. 수 많은 핵발전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23기의 핵발전소가 있는 데 고리 1호기는 30년 수명을 다하고도 7년째 연장 운행되고 있고, 월성 1호기도 30년 수명이 다했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에서 터진 핵발전소 역시 30년 이상된 노화된 핵발전소였습니다. 지구상에 안전한 핵은 없습니다. 핵전쟁이 일어나고 핵무기가 핵발전소에 떨어진다면 그 재앙은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과 자본은 불평등합니다. 그러나 울리히 백이 말하는 위험사회에서 핵의 재앙은 평등합니다. 모두가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핵으로 돈을 벌거나 권력을 유지하는 세력을 몰아내야 합니다. 평화롭고 안전한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반핵을 넘어 탈핵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행동과 행진이 핵 없는 세상을 향한 큰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2014.8.6.오후 5시, 푸른하늘 공동행동, 홍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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