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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을 재벌에게 넘기겠다고?
허영구
5852 7324  /  3536
2014년 07월 23일 16시 14분 41초
국립대병원을 재벌에게 넘기겠다고? 유병언 시신이 발견된 지 40일이 지나서 당시는 백골이 돼서 지문이 없었는데 다시 보니 지문이 있다고 발표하는 순천경찰서장도 참 곤혹스럽겠습니다. 수천명의 경찰, 연인원 수십만명을 풀어 잡겠다고 난리를 쳤다는 그렇게 허망한 상황을 맞이하다니 이걸 믿을 수 있겠는가. 정말 기가 막히는 나라입니다. 지금 출정식 중에 환자보호자들의 항의가 있습니다. 의료공공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입니다. 지금 서울대병원의 파업이 환자나 보호자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인데 당장 설명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오늘날 의료와 병원체제가 공공의료와 멀어진 탓입니다. 공공과 사영의료의 차이는 의사들의 파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럽 공공의료기관의 의사들은 파업할 때 노동시간 단축을 외치지만 한국 의사들이 파업할 때는 수가인상을 외쳤습니다. 의사들의 DNA구조가 다른 것이 아닐 진데 말입니다. 의료시스템의 차이 때문입니다. 최근 남미해방 전사 체게바라의 딸이 한국에 와서 쿠바의 의료제도를 소개했습니다. 인구 130명당 한 명의 주치의가 있고 모든 의료는 무상이며 10만여명의 의료진이 해외에서 (봉사)활동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쿠바사람들 수명은 우리와 비슷한 78세라 합니다. 쿠바는 물질적으로 보면 한국보다 가난하죠. 화려한 아파트와 차량 그리고 먹을거리와 소비품이 한국보다 부족한 나라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평등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의사였던 체게바라가 수술도구를 놓고 혁명에 나선 것은 아픈 세상을 치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여러분들의 파업 역시 의료공공성을 위한 파업입니다. 국립서울대 병원이 재벌들의 돈벌이 장으로 전락해서야 되겠습니까. 정부가 의료법이 아닌 규칙을 고쳐 영리자회사를 만드는 불법을 자행하고 국립대병원을 영리병원화 하는 가짜 정상화를 그대로 둘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파업은 정당하고 지지합니다. 승리할 것입니다. (2014.7.22.수, 서울대병원 파업 2일차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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