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 투쟁이 외면 받는 노동운동
올해 세종시에서 최저임금인상 요구 집회가 6월5일, 6월 26일 두 번 열렸는데 두 번 모두 양 노총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조합원들이 거의 없는 탓인가? 지난 6월 26일 세종시 노동부청사에서 2015년 최저임금 결정 마지막 회의가 있었다. 계속 동결을 주장하던 자본측이 35원 인상안을 내놓았고 새벽까지 버티다 퇴장했다. 새벽 5시 노동자위원과 공익위원이 남아 370원 인상, 5580원 결정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11년 회의 때는 자본측이 인상안을 10원부터 시작해 5원씩 올려 30원까지 인상한 뒤 퇴장한 바 있다. 당시에는 민주노총이 3차례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대응했다. 그런데 작년에는 알바노동자들이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한 달 간 농성을 하는 등 투쟁을 주도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370원 인상으로 결정되자 시급 1만원을 주장하며 밤새 농성하던 알바노동자들은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광화문에서 최저임금위원회 해체와 (가칭) 임금격차해소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최저임금노동자들은 대표성에도 제외됐고 위임받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알바비정규직노동자들의 임금과 생존권은 일방적으로 결정됐다. 이처럼 소수자 문제는 소외당하고 외면 받고 있다. 비단 임금 문제뿐만이 아니다. 오늘 복건복지정보개발원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분쇄와 원직복직을 위해 500일 넘게 투쟁하고 있지만 조직적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다.
올 12월 민주노초 위원장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진다. 후보자 입장에서는 2300여개 사업장 중 한 두 명의 투쟁하는 사업장보다는 수 만, 수 천 명이 있는 사업장을 찾는 것이 더 급선무일 것이다. 그러나 투쟁사업장과 투쟁하는 동지들을 외면하고서 노동운동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없는 법이다. 보건복지정보개발원 투쟁은 정당하다. 어렵지만 연대하는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
(2014.7.2.수, 17시, 보건복지정보개발원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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