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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름이 아니라 지주인 청와대를 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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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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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03일 18시 33분 37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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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름이 아니라 지주인 청와대를 향해
소작농민들이 착취당할 때 당장 투쟁의 대상은 마름이다. 그러나 마름을 상대로만 투쟁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지주와 소작제도 자체를 직접 겨냥해야 한다. 지금 청와대를 향해 투쟁하는 이유다. 세월호 사건이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지면 안 된다. 추모하고 분노만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패배하는 길이다. 현실운동에서 많은 패배를 경험하면서 침묵하고 포기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현장은 역시 안 되는 거구나 하는 절망과 패배주의가 존재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승리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다. 최근의 역사 속에서 6.10항쟁, 7.8.9월 노동자 대투쟁, 96-97민주노총 총파업 등 승리의 기억을 되살려내야 한다. 이들은 모두 봉건적, 제왕적, 폭력적인 청와대 권력과의 투쟁이었고 승리의 역사였다. 지배세력들은 6.4지방선거가 끝나면 세월호 국면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할 것이다. 이것이 고비다. 6.10청와대 만인대회를 계기로 다시 투쟁의 계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 300명 이상의 국면이 생중계되는 가운데 수장되었다.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 이 날 기자회견은 회견문 외에 3개의 제안이 있었다. ‘세월호 참사에 분노하고 행동하는 시민들’ 명의로 “시민들의 뭉쳐진 힘, 이제는 청와대로 갑시다! ‘6.10 청와대 만인대회(가)’를 제안합니다”, ‘가만히 있으라’ 최초 제안자 용혜인씨의 6.10 제안글, “다시, 6월을 시작합시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에 분노하고 행동하는 당신에게, 모두 모이자! 6.10일!”
(2014.6.3., 6.10 청와대 만인대회 제안 기자회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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