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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는 돈과 잠기는 지갑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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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5월 08일 19시 44분 17초

숨는 돈과 잠기는 지갑

 

 

조선일보는 “짐작대로 충남교육감 非理도 선거 자금 염출 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사회에서 불법자금은 대부분 선거자금이다. 교육계가 이 정도로 썩었으니 정치야 두말할 나위도 없다. 조선일보가 정치권의 불법정치자금을 이 정도로 밝혀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선일보는 “우리가 사는 아파트 관리비는 새고 있지 않은가”라는 사설에서 아파트관리비가 부실하게 관리되고 횡령되는 문제를 사례를 통해 지적하고 있다. 먼저 아파트 거주민들의 관심이 소수에 그치는 점이 문제다.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재다. 아파트 가격변동, 이사, 아이들 학군과 교육 말고 마을 공동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정과 횡령이 발생하더라도 당시에는 알 수 없는 구조다.

 

 

중앙일보는 “숨는 돈과 잠기는 지갑을 어찌할 것인가”에서 ‘부자들 때려잡으면’ 안 되고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금이나 규제에 대해 저항한다. 부자들이 자유롭게 돈을 쓸 수 있어야 서민들도 그 떡고물을 얻어먹을 수 있고 경제가 선순환 한다는 논리다. 수탈과 착취 그리고 금융자본의 거품으로 만들어 놓은 경제시스템을 옹호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 '임을 위한 행진곡'이면 충분하다”며 정부가 5.18 광주항쟁 기념식 노래를 바꾸려는 시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낸다. 중앙일보다운 감각이다. 중앙일보는 자체적으로 그 노래에 종북에 대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 여당 내 김무성, 심재철 등이 임을 위한 행진곡 폐지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어쩌면 정부여당 그리고 중앙일보가 짜고 한 번 문제를 제기했다가 접으면서 통 큰 모습을 보여주는 쇼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중앙일보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김대중 묘소만 참배한 것에 대해 “편파적인 묘역 참배가 무슨 '큰 기둥‘인가”라며 공격했다. 동아일보 역시 “민주당 김 대표, 이승만 박정희 묘역도 참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대표는 무조건 대통령 묘소를 참배해야 한다는 원칙이 없다. 나중에 전두환 묘역 참배도 강요할 참인가?

 

동아일보는 “식민통치 배상하는 영국, 역사 부인하는 일본”에 대해 분노한다.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국내 친일세력들이 그런 소리를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동아일보는 “국내 가짜 대학, 유엔평화대학뿐인가”라며 비인가 대학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많은 대학들이 그런 수준은 아닐지라도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박사학위 표절이 드러나듯이 가짜 박사도 많다. 그렇다고 가짜 학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맞물린 학부모들의 과도한 자녀 대학보내기 열풍도 이런 가짜 대학이 판을 치게 한다.

 

 

(2013.5.8.수, 조중동 사설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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