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계급을 대표하는 정당이 아니다!
얼마전에 공공운수연맹의 산별추진위가 열렸다. 민주노총의 중집에서 결정된 정치방침이라고 회의자료에 주절이주절이 늘어놓았다. 정치기금 모금, 민주노동당후보 추천, 득표운동 등등이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전에 민주노동당에 대해서 배타적 지지(정확하게는 유일한 조직적 지지)를 했다고 할지라도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이 항구적으로 유효한 것은 아니다. 대선이나 총선 같은 전국적 선거가 열릴 경우 전 조합원의 투표에 의해서가 아니더라도 대의원대회의 결정을 거쳐야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으로서의 효력이 있다.
비례대표 후보는 당의 성격을 표상하는 얼굴이다. 이번 총선 민주노동당후보를 보면 1번을 비롯하여 상위 순번에 정동영지지자, 문국현 지지자, 강금실 지지자 등이 포진해 있다. 민주노동당은 부르죠아(보수) 정치인들의 지지자들을 자신의 얼굴로 내어 놓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지지하는 것은 노동자계급대중을 타락시킬 것이다. 이러한 후보들을 대표로 내세우는 민주노동당은 배타적 지지대상이 아니라 비판적 지지대상도 되지 못한다.
진보신당 비례대표후보를 보자. 피우진은 중령으로서 고급 국군장교다. 부르죠아국가체제, 국가권력의 수호자를 당후보로 당당하게 내어놓는 이 당은 ‘진보’라는 단어를 붙일 자격이 없다. 그리고 이들의 비례대표 대표주자들은 교수, 약사, 변호사들로서 중산층이다. 그들이 시민운동을 했다고 하나 그들의 운동성은 운동의 과정에서 대중에게 각인되어 있지 않고, 그들은 진보신당이 노동운동과 같은 기본계급의 운동성을 탈각한 시민운동가요 계층과 집단을 고려한 득표전략으로 배치되었다. 즉 진보신당은 중산층 정당인 것이다.
민주노동당도 진보신당도 노동계급을 대표하지 않는다. 그들은 노동자계급의 배타적 지지대상이 아니라 비판적 지지대상의 자격도 없다. 민주노총이 제대로 된 노동자대중조직이라면 이들을 조직적으로 지지해서는 안된다. 연맹, 단위노조 역시 마찬가지다.